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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이해” “지역주의 극복” 간극 더 좁힌 국민의당ㆍ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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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이해” “지역주의 극복” 간극 더 좁힌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입력
2017.11.16 16:3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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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의원 “핵 공유 주장”에

바른정당 “안보, 우리보다 더 세”

“양당 통합, 저능아들이 하는 것”

호남계는 분당 가능성까지 경고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모색-외교안보·동서화합' 토론회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 의원인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가치의 모색-외교안보·동서화합' 토론회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 의원인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이태규 국민정책연구원장,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의 최대 걸림돌인 햇볕정책과 지역주의 의제에서 기존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연대와 통합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모습이다. 16일 양당 통합파 의원이 참여하는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다.

국민의당은 당의 창당이념인 햇볕정책을 비롯한 대북ㆍ안보 정책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였고, 바른정당은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하며 호남에 뿌리를 둔 국민의당을 배려하는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의 원장 자격으로 외교안보 정책 관련 발제를 맡은 이태규 의원은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 권위주의든 보수든 역대 정권은 한반도 평화 유지와 관리를 위해 남북관계 개선과 협력을 추구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햇볕정책을 이해한다면 논란을 벌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바른정당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때 당 내부에서 논란이 된 핵 공유 주장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향후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에 올라설 것을 가정해 “나토가 미국과 핵 공유 협정을 맺듯이, 한미도 핵 공유 협정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상호보호조약에 유사시 미군 자동개입 조항을 분명하게 삽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당이 안보 문제에서는 바른정당보다 더 센 것 같다”며 화답했다.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의 최홍재 부소장은 동서화합 관련 발제를 맡아 “최근 대선과 총선을 보면 영남에서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있고, 호남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특정 정당에 얽매이는 현상이 약화됐다”면서 “중대한 시기에 파괴적 지역주의를 극복할 책무가 양당에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최 부소장은 이어 최근 당 비전위원회에서 ‘민주열사를 위한 묵념’을 포함한 추모 묵념을 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당 호남계에 구애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은 통합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양당의 통합은) 명분상에도 그렇고 정치적 실리 면에서도 조금 저능아들이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또 “(통합 반대 의원들과 탈당 뒤)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며 분당 가능성도 경고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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