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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불 난 집에 부채질’한 FIFA 랭킹, 94%가 등 돌린 韓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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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불 난 집에 부채질’한 FIFA 랭킹, 94%가 등 돌린 韓축구

입력
2017.10.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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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KFA 제공.

한때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 축구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4%가 지지한다(앞선 빅콘 조사 자료)는 거스 히딩크(71ㆍ네덜란드) 전 감독 추대 논란 등으로 가뜩이나 불이 난 집에 부채질을 한 형국이다. 한 번 등을 돌린 여론은 좀처럼 유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벼랑 끝을 향해 일방통행만 계속한다.

10월 FIFA 랭킹은 한국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인 다가올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다. 62위로 미끄러진 한국은 최하위권으로 이대로라면 본선에서 3패 광속 탈락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보다 못한 여론은 중국(57위)에마저 뒤진 FIFA 랭킹 추락을 기점으로 무려 약 94%가 분노와 실망감을 표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나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한국스포츠경제가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월드컵 랭킹에 관한 글 319건ㆍ댓글 3만4,402건을 분석한 결과 긍정 의견은 불과 6.01%에 그친 반면 부정 의견은 압도적인 93.99%로 집계됐다. 단 6%대에 머문 긍정 의견이 사면초가에 놓인 한국 축구의 절망적인 현실을 반영한다.

10명 중 9명 이상이 표출한 부정 의견에서 반 이상은 대한축구협회와 관련된 비판(56.16%)을 쏟아냈다. ‘정몽규(55) 회장 사퇴해라’, ‘축구협회 개혁’, ‘축구협회와 기자 결탁문제’, ‘A대표팀 전담지원에 대한 문제’ 등 전반에 걸쳐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망했다’와 ‘무관중 게임으로 축구 팬들의 뜻을 알리자’는 의견이 20.09%, ‘신태용(47) 감독 사퇴하라’(12.79%), ‘김호곤(66) 기술위원장 사퇴하라’(6.85%)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긍정 의견에서는 ‘시간을 주고 신태용 감독을 더 기다려보자’(71.43%)가 대다수였다. 아울러 ‘문제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잘 대비하고 응원하자’(28.57%)는 격려도 눈길을 끌었다.

채널 별로는 러시아 월드컵 랭킹 언급 량이 대부분 뉴스(94.04%)를 통해 소화됐다. 이밖에 커뮤니티(5.33%), 블로그(0.63%) 순이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카페의 언급 량은 없었다.

팬들의 반응은 FIFA 랭킹 발표일인 지난 16일이 가장 뜨거웠다. 18일에는 축구협회의 대응, 박지성(36)의 한국 축구 시스템 비판 인터뷰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19일 정몽규 회장의 사과와 11월 A매치 상대로 콤롬비아와 세르비아가 선정됐다는 소식에도 많은 시선이 쏠렸다.

러시아 월드컵 랭킹 관련 상위 연관 키워드로는 대한축구협회(2,654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는 글과 댓글 모두에서 랭킹 하락의 원인을 축구협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만 댓글에서는 적폐(407건)라는 키워드가 많이 등장했다.

또 신태용(1,901건), 정몽규(893), 김호곤(852건)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들의 사퇴(1,107건) 키워드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축구 팬들에게는 구세주로 인식되는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언급도 1,117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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