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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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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뉜 ‘비트코인’

입력
2017.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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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탈집중형 암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일 둘로 쪼개졌다. 비트코인 거래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업그레이드 방식 논란이 가상화폐의 분열로 이어진 것이다.

기존 비트코인 진영의 업그레이드 정책에 반발한 진영은 1일 낮 12시20분(영국 그리니치 표준시) 기존 비트코인보다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내세운 ‘비트코인 캐시(BCC)’를 출범했다. 이들은 기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일대일로 교환할 방침이다.

비트코인이 둘로 쪼개진 원인은 업그레이드 방식을 두고 논쟁이 일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용자 폭증으로 인해 송금 처리 속도가 매우 늦다. 이 때문에 실제 상품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하는 사례도 3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와 채굴업자들은 ‘세그윗2x’라는 신기술을 도입해 코드를 수정하고 거래 속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일부 채굴업자들은 세그윗이 기존 방식의 채굴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해 이에 반대했고 결국 새 가상화폐를 출범하는 데 이른 것이다. 비트코인에는 중앙 통제 기구가 없기 때문에 이용자 일부가 원한다면 분열을 딱히 막을 방법은 없다. 비트코인 분열로 한동안 비트코인 거래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한 대부분의 비트코인 거래소는 거래를 중지한 상태다.

온라인 지갑 사이트인 ‘코인베이스’나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캐시를 취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트코인 캐시가 충분히 인기를 얻는다면 비트코인 캐시도 다시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가상화폐의 가치는 결국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은 비트코인 캐시의 가치를 기존 비트코인 10분의1 정도로 잠정 평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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