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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들썩 "병호야 현수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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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들썩 "병호야 현수야, 부탁해"

입력
2018.03.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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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왼쪽) 넥센 감독, 박병호/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야구의 서막은 '입담 전쟁'으로 치러졌다.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비시즌 동안 전력을 가다듬고 도약을 준비한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본격적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초전'을 가졌다.

◇빅리거 기대감…박병호+초이스 100홈런·김현수 타율 0.350

스타의 귀환에 리그가 들썩인다. '국내 복귀파' 박병호(32·넥센)와 김현수(30·LG)는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리그를 주름잡았던 대표 타자들의 귀환에 사령탑도 설렌다.

장정석(45) 넥센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둘이 합쳐 홈런 100개만 쳤으면 좋겠다"며 박병호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해외 진출 직전이었던 2014, 2015시즌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거포의 힘을 올해도 발휘해 달란 의미다. 수장의 바람에 박병호는 고개를 숙였지만, 장 감독의 박병호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장 감독은 "지금 성적 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기대하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박병호는 "(홈 구장인) 고척돔이 정말 크다"며 달라진 홈 구장에 부담을 드러내면서도 "야구장 핑계를 대진 않겠다.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중일(55) LG 감독의 '목표'는 더 구체적이다. 류 감독은 "김현수는 검증이 된 선수"라며 "타율 0.350, 안타 150개 이상, 잠실 구장이 지만 홈런도 30개 이상을 부탁한다"며 껄껄 웃었다. 김현수는 당황하면서도 "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우승 후보는 KIA, 챔피언은 우리 팀

각 구단 감독들은 "우승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우승 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KIA를 지목했다. 김기태(49) KIA 감독은 타이틀 방어에 가장 위협이 되는 팀을 꼽아달란 질문에 "9개 팀 모두가 전력이 좋다"며 경계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를 지목해달라'는 물음에는 망설임 없이 "KIA"라고 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김태형(51) 두산 감독은 "작년에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올해는 꼭 되찾아오겠다"면서 "우승은 두산, 우승 후보는 KIA"를 말했다. 가을야구 단골 손님인 김경문(60) NC 감독도 "NC도 우승을 해야 한다"고 욕심을 드러낸 뒤 "우승후보는 KIA"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KIA를 우승후보로 지목하자 김기태 감독은 멋쩍은 듯 웃었다.

하위권의 반란도 예고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문 김진욱(58) kt 감독은 "우리 팀은 5강이 목표다. 5강에 들면 우승 후보다"는 말로 달라진 시즌을 약속했다. 지난해 9위에 그친 김한수(47)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을 3약으로 보더라. 그 예상을 뒤집어 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하면 팬들과 함께" 공약 전쟁

개막 미디어데이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떠오른 '우승 공약'은 이번에도 화끈했다. 각 구단들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내세웠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지난해 우승 공약으로 '걸그룹 댄스'를 약속한 뒤 선미의 '가시나' 댄스를 선보였던 양현종(30·KIA)은 "올해는 선수들이 음식을 준비해 팬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LG 박용택(39)은 "24년 만의 우승을 하면 24년X365일, 8,760개의 사인볼을 팬들에 배포하겠다. 성인 팬들을 위해선 일일 호프를 열고, 어린이 팬들에겐 야구 교실을 열겠다"며 통 큰 공약을 내세웠다. 넥센 서건창(28)은 "고척돔에서 팬들과 1박2일 캠핑을 하겠다"고 했고, 한화 정우람(33)은 "야구장에서 팬들과 샴페인 파티를 하고 싶다. 비용은 선수단이 낸다"고 말했다. 삼성 강민호(33)는 "구단에 허락을 받았다. 내년 스프링캠프 팬 참관단에 지원만 하면 숙박료와 비행기 값을 모두 구단이 낸다"고 선언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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