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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진영 "미국 노동자 계급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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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진영 "미국 노동자 계급의 혁명"

입력
2016.11.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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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이 8일 개표 결과에 환호하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뉴욕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이 8일 개표 결과에 환호하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AP 뉴시스

2016년 미 대선이 모두의 예측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비주류로 폄하되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축제를 벌였다. 표심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이들은 이번 선거를 ‘혁명’이라 칭하며 이례적 승리를 자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화합을 강조한 겸손한 연설로 화답했다.

AP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이 가시화하면서 수천명의 지지자가 모인 뉴욕 힐튼 미드타운호텔 연회장은 점차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상징인 빨간 모자와 붉은 드레스 차림의 지지자들은 폭스뉴스가 중계하는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형 스크린에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이 운집한 화면이 생중계되자, 공화 유권자들은 격한 야유와 함께 “그(클린턴)를 가둬라”“워싱턴 부패를 일소하라”고 반감을 드러내는 것 또한 빼놓지 않았다.

연회장에 모인 유권자들은 일제히 ‘아웃사이더’의 승리임을 자신했다. 버지니아주 트럼프 선거캠프를 이끌던 존 프레드릭은 “미국 노동자 계급의 혁명”이라며 “전문가, 주류 언론들은 진정한 유권자들에 말을 건네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애리조나 길버트 출신 토드 세파라티도 “수많은 풀뿌리 유권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락 연설은 축제의 장에 정점을 찍었다. 여유 있는 미소로 연회장에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은 ‘USA’를 연호하는 관중에 “놀라웠던 지난 2년에 대해 감사하다”며 “큰 꿈과 재건, 적대감이 아닌 공통점을, 충돌이 아닌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족뿐 아니라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최측근 인사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캠프가 하나로 똘똘 뭉친 가운데 대선 내내 트럼프 당선인과 반목을 거듭하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측에 “위대한 밤을 축하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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