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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자궁경부암 90%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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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자궁경부암 90%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9'

입력
2017.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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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9
가다실9

자궁경부암으로 국내에서 매년 3,600여 환자가 새로 생기고, 하루 2~3명이 목숨을 잃는다. 세계적으로 여성 암 가운데 두 번째로 흔하다. 주로 50대 여성이 걸렸지만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해 20, 30대 여성에게 발생한 암 중 각각 12%, 15%나 됐다(2015년 통계청 사망원인). 국내에서는 1999년에 이미 자궁경부암을 국가 5대 암 검진항목으로 지정해 검진비를 지원해왔다. 지난 해 6월부터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 접종을 실시한 뒤 지금까지 23만 명이 예방 접종했다.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으로 발병한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암 가운데 유일하게 HPV가 원인으로 밝혀져 2006년에 최초 암백신으로 MSD의 가다실(HPV 6, 11, 16, 18형)이 개발됐다.

지난 해 출시된 MSD의 가다실9은 자궁경부암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가다실9은 가다실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HPV를 막는 혈청형 9가지(HPV 6, 11, 16, 18, 31, 33, 45, 52, 58형)를 포함하고 있다. 가다실9에 새로 추가된 혈청형 5가지(HPV 31, 33, 45, 52, 58형)는 임상연구를 통해 자궁경부, 질, 외음부 질환에 97.4%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가다실9의 혈청형 수는 같은 백신 가운데 종류가 가장 많으며 HPV 바이러스와 관련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보다 국내 여성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HPV 52, 58형 관련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또, 가다실과 함께 가다실9은 남성도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다. HPV로 남성에게 발생하는 항문암과 생식기사마귀 예방도 가능하다.

가다실9은 만 9~26세 남녀 모두 접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만 9~14세 어린이ㆍ청소년에게 2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면역효과를 준다. 전에는 전체 연령에서 3회 접종해야 했다. 하지만, 9~14세의 2회 접종이 16~26세의 3회 접종과 비슷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새로 바뀌었다. 남성 접종 연령도 기존 만 9~15세에서 만 9~26세로 넓혀져 성인 남성까지 HPV로 인한 질환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드발 고살리아 한국MSD 백신 부문 상무는 “가다실9의 적응증 확대로 더 넓은 연령대에서 남녀 모두의 HPV 관련 질병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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