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용지 늘리고 용적률 높여
인천시가 서구 경서2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공동주택 용지 비중을 늘리고 용적률도 올려주기로 했다. 사업성을 높여 수년째 지지부진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인천시는 경서2구역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경서2구역 내 공공청사 부지 845㎡ 가운데 725㎡가 공동주택 용지로 바뀌었다. 나머지 120㎡는 공개공지로 지정돼 소규모 휴식공간으로 사용된다. 또 공동주택 용적률이 당초 200%에서 210%로 상향됐다.
서구 경서동 272번지 일대 3만4,025㎡ 땅에 2019년까지 아파트 등을 짓는 경서2구역 사업은 2004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체비지(개발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토지소유주로부터 취득해 처분할 수 있는 땅) 매각 지연과 개발계획 변경 등을 반복하면서 시간만 보냈다. 단독ㆍ연립주택 용지 기반시설공사를 2015년 마쳤으나 공동주택은 착공조차 못하고 미개발지로 남겨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경서2구역은 2008년 실시계획 인가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체됐다”며 “이번 개발ㆍ실시계획 변경으로 체비지가 원활히 매각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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