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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리쭤청 軍서열 3위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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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리쭤청 軍서열 3위에 올려

입력
2017.08.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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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밖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군부 완전 장악 상징적 인사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3위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승진이 예상되는 리쭤청 육군 사령원. SCMP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 3위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승진이 예상되는 리쭤청 육군 사령원. SCMP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0만명의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최측근 인사인 리쭤청(李作成ㆍ64) 육군 사령원(사령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서열 10위권 밖에 있는 리 사령원을 서열 3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올해 70세인 판창룽(范長龍) 제1부주석이 9월에 물러나면 쉬치량(許基亮) 부주석을 제1부주석에 임명하고 그 빈 자리에는 리 사령원을 발탁할 예정이다. 중국군의 최고 지휘기관인 중앙군사위는 주석 1명과 부주석 2명, 위원 8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나머지 10명은 모두 군 인사다. 리 사령원이 현재 중앙군사위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가 부주석에 임명되면 그야말로 파격인사로 꼽힐 만하다.

후난(湖南)성 안화(安化)현 출신인 리 사령원은 시 주석 집권 후 대대적인 반부패 숙군 작업으로 취하이허우(徐才厚)ㆍ궈보슝(郭伯雄) 부주석 등이 잇따라 낙마하는 동안 승승장구한 군부 내 대표적인 ‘시진핑 인맥’이다. 지난해에는 시 주석의 군 개편 작업으로 신설된 육군사령부의 사령원에 임명됐다.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1급 공훈 표창을 받은 베트남전 영웅이기도 하다.

리 사령원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임명은 사실상 시 주석이 군부를 완전히 장악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소한 향후 5년간의 집권 2기 이내에 리 사령원이 67세인 쉬 부주석을 대신해 제1부주석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군부 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인맥을 솎아내는 작업이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리 사령원은 내달 부주석 승진에 이어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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