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형 기자

등록 : 2017.01.12 16:18
수정 : 2017.01.12 16:18

美, '북 미사일 감시 레이더' 한반도쪽으로 이동 배치

등록 : 2017.01.12 16:18
수정 : 2017.01.12 16:18

X 밴드 레이더.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ea Based X-Band radarㆍSB-X)를 실전 배치했다고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이번 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를 공개 발표한 뒤 처음 나온 군사 대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X-밴드 레이더는 지난 9일 모항인 하와이 북부 항구를 출발, 이달 말 북서쪽 약 3,200㎞ 해상(한반도와 하와이의 중간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X-밴드 레이더는 알래스카나 괌, 미 서부해안으로 향할지 모르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탐지 활동을 한다. 보통 이 레이더는 하와이에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항로 부근에서 탐지활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한반도 방향으로 전진 배치된 것이다. 미국은 과거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X-밴드 레이더를 여러 차례 실전 배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한반도 인근에서 한 달간 활동했다.

X-밴드 레이더는 자체 추진 이동식 레이더 기지로 탐지 거리가 2,000㎞에 달한다.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는 5만 톤이다.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 돔을 탑재한 외형으로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한다. CNN은 “X-밴드 레이더 외에 또 다른 감시 장치가 한반도를 감시 중이지만, 소식통은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고 보도했다.

X-밴드 레이더 실전배치로 북한의 미사일 정보 수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미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 측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중간에서 즉시 요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배치가 어떤 신빙성이 있는 위협에 따라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진행 중인 특정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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