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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10일 촛불집회서 공연…“‘미스박’ 수정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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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10일 촛불집회서 공연…“‘미스박’ 수정해 노래”

입력
2016.12.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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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 공연에 선다.
그룹 DJ DOC가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 공연에 선다.

시국을 다룬 곡 ‘수취인분명’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광화문 촛불집회 공연이 무산됐던 그룹 DJ DOC가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다.

DJ DOC 관계자는 7일 한국일보에 “DJ DOC가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서울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 공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촛불집회 공연이 무산된 후 2주 만의 출연 성사다.

이번 무대에서 DJ DOC는 ‘수취인분명’도 부른다. 다만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던 일부 가사는 수정해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 광장 등에서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관계자는 이날 “DJ DOC가 ‘미스 박’을 비롯해 ‘세뇨리땅’ ‘얼굴이 빵빵’ 등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던 가사를 수정해 무대에 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DJ DOC가 서는 무대는 오후 7시에 열릴 본 공연 행사가 아닌, 오후 4시 사전 행사다. ‘비상국민행동’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7시에 진행될 본 공연에는 이미 출연진이 다 차 DJ DOC를 세울 수 없었고, 논의 끝에 같은 날 앞서 열리는 ‘국민주권선언대회’의 문화공연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 DJ DOC의 촛불집회 공연 참여가 갑작스럽게 성사됐다는 뜻이다.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DJ DOC가 ‘수취인분명’ 논란 후에도 꾸준히 출연 의사를 전해와 성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DJ DOC 관계자는 “DJ DOC가 오프닝 격 무대라도 상관 없다고 할 정도로 촛불집회 참여 의지가 강했다”며 “촛불집회 공연에 참여하는 데 더 큰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DJ DOC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 풍자 곡인 ‘수취인분명’을 만들었으나 지난달 25일 음원 공개에 앞서 가사가 먼저 공개돼 일부 여성 단체로부터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노래’란 비판을 받고 홍역을 치렀다. 이후 ‘비상국민행동’ 측은 애초 예정됐던 DJ DOC의 26일 공연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11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연 취소를 알려 논란은 더욱 커졌다. DJ DOC가 논란이 인 ‘수취인분명’을 부르지 않고 무대에 서겠다는 의사를 주최 측에 밝혔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연 기회마저 빼앗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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