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겨울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외곽 지역에서 개 한 마리가 절연 테이프로 입과 다리가 꽁꽁 묶인 채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는 구조한 즉시 개의 입과 다리에 감긴 테이프를 제거했지만 걷기는커녕 호흡마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 개가 구조되기까지의 사연은 기구했습니다. 이 개를 버리고 싶었던 전 주인은 개를 보호소로 데려다 주겠다는 마이클 힐이라는 사람에게 개를 맡겼습니다. 힐은 개를 맡으면서 보호소 수수료 명목으로 전 주인으로부터 60달러(약 7만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힐은 개를 보호소로 데려다 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힐의 목적은 오직 60달러였기 때문입니다. 힐은 개의 입과 다리를 테이프로 묶고 밭에 방치해둔 뒤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행히 힐은 체포됐고 지난 2월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이 개는 구조된 이후 보호소에 살면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했고 정의라는 뜻의 ‘저스티스’라는 이름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절연 테이프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코 주위의 피부가 떨어져 나가 커다란 흉터가 남아버렸죠.
하지만 이 흉터 역시 저스티스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코 주위의 하얀 흉터까지 저스티스와 쏙 빼닮은 인형을 만들어 30달러(약 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판매 수익금은 학대 받는 개들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60달러(약 7만원)에 목숨을 잃을 뻔한 저스티스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지원 속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지금 동물학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많은 동물들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스티스는 비록 얼굴에 흉터는 남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저스티스에게도 영원한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죠. 이번에야말로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하고 완벽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 가족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개를 평생 사랑하고,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네요.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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