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3m만 더 떠오르면 되는데… 세월호 인양 중대 고비

알림

3m만 더 떠오르면 되는데… 세월호 인양 중대 고비

입력
2017.03.24 04:40
0 0

오늘이 소조기 마지막 날 시간 촉박

오전까지 절단해야 선체 반잠수선에 선적

실패 땐 다음 소조기까지 작업 불가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도=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도=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세월호 본인양 작업이 목표 지점을 3m 앞두고 예상치 못한 선미 램프 장애물 변수를 만나 일시 중단됐다. 해양수산부는 23일 밤부터 장애물 제거 작업에 나서 24일 오전까지 이를 마무리한 뒤 본인양 작업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4일이 인양에 적합한 소조기(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 유속이 느려지는 기간)의 마지막 날이어서 시간에 상당히 쫓기는 상황이다.

세월호 본인양 작업을 벌이던 해양수산부는 23일 밤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면 위 10m까지 들어 올린 세월호 본인양 작업을 소조기 내에 끝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세월호 좌현의 선미 램프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밤8시50분 본인양에 착수해 이날 오전 3시45분 세월호를 수면까지 끌어냈고, 오후 5시에는 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 8m 지점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오전부터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간에 발생한 간섭현상(구조물 때문에 세월호와 바지선이 서로 걸리는 현상)이 인양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정부와 상하이샐비지는 간섭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체의 자세를 조정하고 인양 장애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이날 밤8시 선미에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에 있는 장애물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좌현 선미 램프(배와 지상을 이어줘 차량 등이 지나다니는 통로)의 잠금 장치가 파손된 채 개방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월호는 본인양 후 주변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선에 거치돼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10m도 넘는 선미 램프가 열려 있는 상태로는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인양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선미 램프를 먼저 떼어 내기로 결정했다. 세월호의 램프는 4개의 경첩(힌지)에 의해 여닫는 구조인데, 현재는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 자체가 아래로 쳐져 있는 상황이다. 힌지를 수중용접작업으로 절단해 램프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밤새도록 램프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정부는 24일 오전까지 선미 램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본인양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인양작업만 재개된다면 목표지점인 수면 위 13m까지 본인양 작업은 수 시간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본인양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23일 오후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차질 소식을 발표하자 전남 진도읍 사고구역에서 대기 중이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차질 소식을 발표하자 전남 진도읍 사고구역에서 대기 중이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