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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세 소년, 8세 소녀 총기살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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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세 소년, 8세 소녀 총기살해 '충격'

입력
2015.10.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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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소년의 총에 맞아 숨진 8세 소녀 매케일러. 현지 언론 보도 화면 캡처.
11세 소년의 총에 맞아 숨진 8세 소녀 매케일러. 현지 언론 보도 화면 캡처.

최근 미국 오리건주의 한 커뮤니티 대학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11세 소년이 이웃에 사는 8세 소녀를 총으로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주 화이트파인에 사는 한 소년은 이틀 전인 3일 오후 7시 30분께 이웃에 사는 8세 소녀 매케일러에게 개와 좀 놀 수 있느냐고 물었다가 거절을 당하자 집에서 부친 소유의 12구경 권총을 들고 와 매케일러를 쐈다.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진 매케일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소년이 개를 보고 싶어했으나 매케일러가 웃으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을 뿐이었다며 어처구니없는 살인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국은 소년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현재 유소년 시설에 수용했다. 판사의 결정에 따라 이 소년은 성인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 소년과 매케일러는 같은 초등학교에서 각각 5학년,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딸을 잃은 어머니는 “소년이 이곳으로 이사와 딸을 조롱하며 괴롭힌 적이 있다”면서 “학교를 찾아간 뒤 소년이 이를 멈췄지만, 사흘 뒤 갑자기 이런 일이 터졌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년은 매케일러에게 거절을 당한 뒤 곧바로 벽장에서 총을 꺼내 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벽장의 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고, 범행에 사용된 총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사냥에 몇 차례 대동했었다며 가족이 지금껏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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