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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쿼터의 '외인 콤비' 식어가는 코트 덥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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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쿼터의 '외인 콤비' 식어가는 코트 덥힌다

입력
2015.09.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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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선수권에 불법 도박 혐의 11명

초반에 얼굴 못 볼 선수 많지만

외국인 추가 등 각 팀 새로 짠 전력

선수 조합의 변수로 재미 더할 듯

라샤드 제임스.
라샤드 제임스.

2015~16 프로농구는 어느 시즌보다 변수가 많아 예측이 힘들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하는 동안 소속팀을 떠나 있고,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11명의 선수들에 대한 출전이 보류되면서 더욱 짙은 안개에 휩싸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예년보다 한달 빠른 12일 개막을 선택한 프로농구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설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환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동부는 보류된 선수(안재욱ㆍ이동건)들이 비주전이다. 오리온스는 주전 장재석을 제외시켜도 대체할 포워드가 많아 충격이 덜할 것”이라며 “김선형이 빠진 SK와 오세근이 빠진 KGC인삼공사가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형은 SK의 간판 가드, 오세근은 KGC인삼공사의 핵심 ‘빅맨’이다.

시즌 전망이 어려운 가운데도 10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 7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한 목소리로 “오리온스가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 또한 이에 동의했다. 현주엽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리온스, 모비스, 동부, KCC의 전력이 탄탄해 보인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오리온스다. (우승)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조성원 KBS 해설위원은 “우승 후보로 오리온스와 KCC를 꼽을 수 있지만 두 팀 모두 변수는 있다. 오리온스는 연승을 거둘 때 기세가 무섭지만 연패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구성이다. KCC는 김민구까지 돌아온다면 전력이 더 좋아진다. 열쇠는 하승진이 쥐고 있다. 하승진이 전 경기를 25분 이상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면 KCC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구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고관절과 발목 등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박수교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들의 기량이 다 파악 안 된 상황에서 국내 선수의 구성을 보면 오리온스나 동부가 괜찮을 것 같다”고 했고, 김태환 위원은 “모비스, 동부, KCC, SK, 오리온스의 선수 구성이 우승에 가까운 전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와 삼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수교 위원은 “모비스는 전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중상위권 전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위원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조각을 삼성이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를 다크호스로 지목한 현 위원은 “김종규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있고, 가용할 수 있는 포워드도 많다. 포인트가드 보강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예년과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조합이 더욱 중요해졌다. 1, 4쿼터에는 기존처럼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할 수 있으나 2, 3쿼터에는 2명을 동시에 코트에 투입할 수 있으며 1명의 키는 193㎝ 이하로 제한된다. 1∼3라운드에는 지난 시즌처럼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뚜껑을 열기 전까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들로 인한 평가를 부담스러워했다. 현 위원은 “아직 어떤 팀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좋은지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단 KCC의 안드레 에밋-리카르도 포웰, 오리온스의 조 잭슨-애런 헤인즈, 동부의 라샤드 제임스-로드 벤슨 조합이 구색은 좋아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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