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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무리 매력에 푹 빠진 김재윤의 세이브 1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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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무리 매력에 푹 빠진 김재윤의 세이브 1위 행진

입력
2017.04.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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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김재윤(왼쪽)과 이해창/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는 올 시즌 반전의 출발을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상위권으로 시즌을 열어 24일까지 11승9패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잡아야 할 경기를 반드시 이기면서 팀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kt는 올해 7회까지 앞선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철벽' 마무리 김재윤(27·kt)이 버티고 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

올 시즌 김재윤은 '무적'이다. 8경기에 나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안타는 단 3개만 맞았고, 볼넷도 1개만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6,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57에 그친다.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세이브는 7개를 따내 임창민(32·NC)과 이 부문 공동 1위에도 올라있다. 김진욱(57) kt 감독은 "선수들도, 벤치에서도 재윤이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생겼다"고 흐뭇해했다. 사령탑의 칭찬을 전해들은 김재윤은 "정말 기분이 좋다. 믿음을 주고 있다는 건 선수로서 제일 기분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의 활약이 더 놀라운 건 투수 전향 2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휘문고 시절 포수로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그는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 0.221에 그친 뒤 2012년 방출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2015 2차 드래프트에서 kt 특별지명(13순위)을 받아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김재윤의 야구 인생이 다시 한 번 바뀌었다. 당시 kt를 이끌고 있던 조범현(57) 전 감독은 그를 눈 여겨 보고는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 김재윤은 그렇게 포수 마스크를 벗고 2015년 1월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빠른 성장을 보인 그는 지난해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있다. 뒷문을 지키는 자리는 승리를 지키지 못했을 때 더 큰 비난을 받게 된다. 김재윤은 "선수들이 이기려고 힘을 합쳐 노력해온 경기가 나 때문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자리다. 김재윤은 "그래도 재미있다. 못 던지는 날보다 잘 던지는 날이 많다"며 웃었다. 이제는 '클로저'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재윤은 "경기를 끝낸다는 게 정말 쾌감이 있다. 경기를 잘 막고 난 뒤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할 때 정말 기분이 좋다"며 눈을 빛냈다. "포수 시절이 생각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김재윤은 "생각 안 난다. 지금 너무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뛰고 있어 정말 좋다"며 웃었다.

책임감이 커진 만큼 올 시즌 준비도 단단히 해왔다. 김재윤은 "12월엔 웨이트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고, 1월에는 선배들과 함께 사이판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스스로도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겨우내 흘린 땀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재윤은 "초반에 이렇게 잘 할 줄은 사실 몰랐다. 세이브 1위가 기분 좋긴 하지만, 끝까지 1위를 지킬 거란 생각은 안 한다. 워낙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나"라며 "그런 걸 의식하기 보다 끝까지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 공이 원하는 곳으로 안 들어갈 때가 많다. 시즌 초반인 만큼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쓰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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