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충전에 집중했던 시간… 국내외 현안 잘 풀어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6박 7일 간 여름 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로를 달래고 충전에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복귀를 알렸다. 청와대는 “그 기운으로 당면한 국내외 현안을 잘 풀어가고 올해 남은 기간 국정운영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강원 평창과 경남 진해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도 소통 행보로 주목받았다. 휴가 첫날과 둘째 날은 강원 평창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렸다. 31일에는 강원 평창 오대산을 등반해 시민들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휴양시설에 머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2일에는 한국산 잠수함 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방한 중인 랴미자르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장방관을 접견했다. 다음날에는 해군기지 인근에 있는 잠수함사령부와 1,800톤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을 방문해 장병을 격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안중근함 내부에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휴가 기간 동안 불거졌던 안보 공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름 휴가를 마친 문 대통령 앞에는 북한 화성-14형 발사 도발 대응,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부동산 대책,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중단 공론화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복귀한 대로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부기업 장관과 주요 4강 대사 인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휴가 내내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의제가 조율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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