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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아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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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아우가 생겼어요”

입력
2018.05.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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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교현안림동 ‘형님·아우만들기’프로젝트

충주 대원고생들과 충주지역 초·중학생들이 16일 교현안림동 주민센터에서 ‘형님·아우만들기’멘토링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병구 대원고 교장, 한미자 성남초 교장, 한치용 교현안림동장, 김문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현안림동 주민센터 제공
충주 대원고생들과 충주지역 초·중학생들이 16일 교현안림동 주민센터에서 ‘형님·아우만들기’멘토링을 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김병구 대원고 교장, 한미자 성남초 교장, 한치용 교현안림동장, 김문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현안림동 주민센터 제공

충북 충주에서 고등학생과 초·중학생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 우애를 키워가는 멘토링 사업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 대원고 학생 10명과 충주지역 초·중학생 10명은 지난 16일 교현안림동 주민센터에서 ‘형님·아우만들기’멘토링 사업 발대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원고생과 초·중학생은 1대1로 짝을 지어 형제처럼 지낼 것을 약속했다.

멘토링에 참가한 대원고생은 이 학교 봉사동아리 소속으로 2학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초·중학생은 저소득 가정 학생들로 성남초(7명)·충일중(2명)·충주중(1명)에 재학 중이다.

멘토링으로 의형제가 된 이들은 먼저 어떻게 우애를 쌓아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로 했다.

김기영(대원고 2년)학생은 “만나서 공부를 할지, 영화를 볼지, 재미있는 게임을 할지 멘토링 짝꿍과 함께 계획표를 만들 생각”이라며 “수시로 만나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학업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의 멘토링 중매는 교현안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문흠)가 섰다.

이 협의체는 그 동안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 행사가 1년에 한 차례만 진행된데다 대부분 여행이나 관광성 이벤트에 그쳐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던 차에 마침 대원고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지역 소외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협의체는 관내 저소득 가정 아동과 봉사동아리 고교생을 멘토링으로 맺어주자고 대원고 측에 제안했고, 지난달 17일 멘토링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대원고에서는 30명이 넘는 학생이 멘토링 참가를 희망했지만, 적합한 상대 아동을 정하는 문제로 이번엔 1차로 10쌍만 멘토링을 맺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교현안림동 주민센터는 멘토링 참가 학생들이 함께 만날 때 소요되는 활동비나 체험학습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협의체는 이 멘토링 사업을 철저히 학생들 눈높이에서 진행할 참이다. 활동 내용에 제약을 두지 않고 참가자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김문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나이 대와 생각이 비슷한 고등학교 형님들이 초·중학교 동생들의 고민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멘토와 멘티로 만난 학생들이 서로 응원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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