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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 ‘한글 서비스’ 두고 설전 벌이는 일본인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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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 ‘한글 서비스’ 두고 설전 벌이는 일본인들… 왜?

입력
2017.1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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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트위터 이용자가 지하철에 표시되는 한글 서비스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현지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일본 트위터 이용자가 지하철에 표시되는 한글 서비스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현지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 일본 네티즌이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남긴 일본 지하철 내 ‘한글 서비스’ 관련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오사카 시가 운영하는 지하철 ‘미도스지 선’에 표시되는 한글 서비스 때문에 다음 역이 어딘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다음 정거장이 ‘센리후오’라고 한글로 적힌 지하철 전광판 모습이 담겨있었다. 일본 지하철 회사들은 외국인 배려 차원에서 정차할 역 이름을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현지 SNS에서 8,000회 넘게 공유되며 인기 글이 됐다. 게시물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글 쓴 네티즌이 이기적”이라는 입장과 “실제로 한글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이기적이란 입장의 네티즌들은 “반대로 다른 나라로 일본인이 여행을 갔을 때 일본어 안내가 나오면 어떨까? 정말 좋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를 (한국인들에게)보여주면 일본 경제에도 좋다”고 했다. 일본에 오는 한국 여행객들을 배려하는 정책일 뿐 문제 될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문제 지적에 공감한다는 네티즌들은 실제로 미도스지 선의 ‘한글 서비스’가 상당히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은 안내 전광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자국민을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521만 7,700명에 이른다. 작년 대비 무려 40.3% 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여행 업계는 일본 정부가 현재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고, 중국을 찾던 한국 여행객이 사드 보복 조치 후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일종의 ‘반사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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