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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관통하는 자전거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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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관통하는 자전거길 논란

입력
2017.05.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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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2㎞ 구간에 연내 착공

“나무 500여그루 벌목 불가피”

환경단체, 산림 훼손 반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 일대.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 일대. 국립수목원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에 고속도로에 이어 자전거길 건설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산림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있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광릉숲 관통 도로인 남양주 진접읍~봉선사 입구 2㎞ 구간에 26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공사에 착공, 2018년 12월 완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수십 년 된 광릉숲 나무 500여그루의 훼손이 불가피해 광릉숲 보전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이 단체는 도로 폭을 줄여 나무를 벌채하지 않고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거나 자동차 통행을 금지해 전용 자전거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은 올 초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노선(28.97㎞)을 광릉숲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다가 지상으로 변경했다. 33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든다는 이유로 지하화를 백지화한 것이다.

해당 노선은 광릉숲 보호구역에서 170m 떨어진 전이지역이다. 노선이 보호지역을 살짝 비켜났지만 광릉숲에 포함된 죽엽산 자락 500m 구간을 성토하고, 터널과 교각과 교량 등을 건설해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정부와 남양주, 포천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광릉숲은 개발이 엄격히 금지된 핵심지역(755㏊), 완충지역(1,657㏊) 등 2,400여ha 외에 전이지역(2만2,053㏊) 등으로 세분화돼 관리되고 있다.

김성길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광릉숲 자락의 환경 훼손이 불가피해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곧 현장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광릉숲 환경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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