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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대중이 날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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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대중이 날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17.05.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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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수가 9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밝혔다. 325 E&C 제공
가수 이수가 9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밝혔다. 325 E&C 제공

“저를 싫어하는 분도 언젠간 생각이 바뀌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해요.”

차가운 시선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덤덤하다. 9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인헤일’을 발매하는 그룹 엠씨 더 맥스의 이수가 자신을 향한 비판 어린 시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 스퀘어에서 열린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한 이수는 “거절은 항상 아프지만 대중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계속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 지인들이 보기엔 이런 내 모습이 아파 보이겠지만, 그게 내가 계속 대중 앞에 나서려고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수는 2015년 MBC 예능 ‘나는 가수다3’에 출연했다가 시청자의 항의로 편집 당한 채 하차했다. 이후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 됐으나 이마저 대중의 차가운 시선 속에 출연을 번복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수는 “(뮤지컬 ‘모차르트’ 논란 이후) 1년 만이다. 오랜 만에 뵙는다”는 말로 음악감상회의 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엠씨 더 맥스로 선보인 음악 스타일과 달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이 많았다”며 “새롭게 변한 음악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인헤일’은 이수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이다. 이수가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 편곡했고, 관련 사진과 영상 제작에도 참여했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은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팝 발라드 곡이다. 피아노 멜로디에 첼로 연주를 가미했고 이수 특유의 목소리로 쓸쓸한 정서를 살렸다. 화려한 기교보다 이별의 상실감에 집중했다. ‘빛나며 피고 나면 썩어 가는 게 우리가 함께 지샌 밤들인 거야’ 등 가사에서 서정미를 살리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수는 “평소 사진을 많이 찍으러 다니는데 꽃이 피기 직전 나무들이 외로워 보이더라”며 “그걸 보고 영감을 받아 노래를 썼다”고 말했다. “가사에 각별히 신경을 썼으니 헤어지거나 상실감을 느끼는 분들이 들으면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년 만의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1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9회에 걸쳐 4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콘서트도 연다. 소극장 콘서트는 앨범 발매가 되기도 전 9회 공연 모두가 매진됐다. “엠씨 더 맥스가 아닌 이수의 색깔은 대형 무대가 아닌 작은 공간에서 표현하기 적합할 것 같아” 소극장 공연을 택했다.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이수가 가진 목소리의 매력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수는 “엠씨 더 맥스의 공연은 전방에 악기도 많이 배치되고 연주에 내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극장은 실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가수 목소리를 섬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지난해 엠씨 더 맥스의 곡이 노래방 애창곡 1위를 차지했다”며 엠씨 더 맥스의 노래를 잘 소화하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방에 가면 샵과 플랫으로 음역을 조정할 수 있다”며 “원곡대로 불러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본인에게 맞는 음역대를 찾으면 훨씬 편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앨범과 콘서트 외에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지만, 올해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며 바쁘게 지낼 생각이다. 이수는 “여름에 개최하는 여러 페스티벌에도 출연하려고 한다”며 “점진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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