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카뱅 전세자금대출 시장 진출…돌풍 될까 미풍될까

알림

카뱅 전세자금대출 시장 진출…돌풍 될까 미풍될까

입력
2018.01.22 15:31
19면
0 0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뒤 선풍적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수수료 등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각종 대출 가산금리나 연체 가산금리도 슬그머니 내려 갔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이번엔 전세자금 대출 시장에 뛰어든다. 시중은행들이 다시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유다.

카카오뱅크는 23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가능한 ‘전ㆍ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대출한도는 전ㆍ월세 보증금의 최대 80%, 금액으로는 2억2,200만원까지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2.82%(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ㆍ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 최저 수준이다. 은행 방문 없이 앱을 통해 2분만에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고, 계약서 등 필요 서류도 앱으로 제출하면 된다. 영업일 기준 이틀 후 대출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시중은행에서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비(非)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실시하고 있지만 서류는 직접 제출해야 해 최소 1번 이상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상품 설계의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일단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 뒤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전ㆍ월세 대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전셋값 상승에 따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44조2,759억원으로 전년 말(34조원)보다 10조원 넘게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전ㆍ월세 보증금 대출로 다시 돌풍을 불러일으킬지, 아니면 ‘찻잔 속 미풍’에 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고객 500만명, 수신 5조1,900억원 여신 4조7,6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금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시중 은행에 비하면 자본력과 인력에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수억원대의 전세자금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