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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재난 문자가 지진 진동보다 빨랐던 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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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 재난 문자가 지진 진동보다 빨랐던 지역도

입력
2017.11.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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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감지 19초 만에 경보

기상청이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 발송한 두 번의 긴급 재난문자. 연합뉴스
기상청이 15일 포항 지진과 관련, 발송한 두 번의 긴급 재난문자.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사태였던 지난해 경주 지진이 ‘반면교사’가 됐기 때문일까. 15일 경북 포항 지진 발생 후 기상청 등 유관기관의 대응은 신속했다. 일부 지역에는 지진의 진동보다 재난문자가 더 빨리 도착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지진 발생 10분 후에야 문자가 발송돼 비난을 받았었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 ‘포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약 3초 후인 2시29분 34초께 포항 관측소에서 규모 5.4의 본진을 관측했고, 19초 만에 조기경보를 발표했다. 그리고 4초 후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지난해 9월에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재난문자가 전달되는데 10분 이상이 걸려 조기 경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으로 이원화했던 긴급재난방송(CBS) 체계를 기상청으로 일원화, 규모3.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에서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과거 50초 수준이던 지진조기 경보 발표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기상청은 2020년까지 이를 일본 수준인 10초까지 줄일 계획이다. 행안부도 이날 지진 발생 즉시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덕분에 서울이나 수도권 등 지진의 발생지와 거리가 먼 지역의 주민들은 재난문자와 방송자막을 확인한 후에야 진동을 감지할 수 있었다.

행안부는 아울러 지진 발생 13분 후에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자연재난 기준, 3개 시ㆍ도 이상에서 기상주의보가 발령되면 1단계 비상근무, 3개 시ㆍ도 이상에서 기상경보가 발령되거나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면 2단계 비상근무,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면 3단계 비상근무를 한다. 오후3시에는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io@hankookilbo.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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