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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PICK] 고래들이 붙인 새우들의 웃픈 싸움 – 영화 ‘B급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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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PICK] 고래들이 붙인 새우들의 웃픈 싸움 – 영화 ‘B급 며느리’

입력
2018.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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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이 어린 시동생에게 존댓말을 써 야할까?

왜 시아버지 생신이 가장 중요한 행사일까?

매일 봐왔지만 한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전쟁.

이번 주 프란에서 소개해드릴 콘텐츠는 바로 영화 <B급 며느리>입니다

영화는 가부장제 속에서 살아온 시어머니와 가부장제에 목소리를 내는 며느리 사이의 갈등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여줍니다.

아이 옷 입히는 문제부터 집안 제사 문제까지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었던 익숙한 싸움들.

4년의 시간 동안 고부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사람은 이 영화의 감독이자 사건의 당사자인 남편인데요.

고부 사이의 치열한 갈등과 그 가운데서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모습은 통쾌한 재미와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영화 <B급 며느리>는 고부갈등의 양상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는 다큐멘터리이지만 한편으론 뚜렷한 한계가 느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부 갈등의 원인인 가부장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하고 시아버지와 남편이 갈등의 관찰자이자 피해자로서 자리할 뿐 그 자신이 가부장제 속 가해자인 점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죠.

영화를 보다 보면 끝없이 갈등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결국 가부장제라는 뿌리깊은 시스템의 피해자는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보는 상황에 따라 고부 갈등의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는 영화 <B급 며느리>

오늘의 프란 코멘트 '고래들이 붙인 새우들의 웃픈 싸움'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 월요일에도 찾아오겠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신현욱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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