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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평창 전초전’ 치르는 고3 황대헌-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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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평창 전초전’ 치르는 고3 황대헌-김예진

입력
2017.11.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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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6일 고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운명의 날’이다. 고3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빙판 위에선 황대헌(18ㆍ부흥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대학 수시 합격자인 황대헌은 수능날 펜을 잡는 대신 스케이트화를 신고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에 출격한다. 여자 대표팀 계주에 출전하는 김예진(18ㆍ평촌고)도 마찬가지로 고3 신분이지만 대학을 수시로 합격한 상태라서 월드컵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1∼4차 월드컵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랭킹을 매긴 후 남녀 500m와 1,000m는 32장, 1,500m는 36장의 출전권을 나눠준다. 한 국가에서 종목별로 최대 3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1∼3차 월드컵에서 전체 24개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휩쓸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7개씩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이미 전 종목에서 최대치의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남녀 계주는 이미 출전권을 가져간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보다 평창 올림픽에 앞서 실전 감각을 쌓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분위기를 느끼는데 초점을 맞췄다. 남자 1,500m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황대헌은 15일 4차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3차 대회 때 넘어져 부상을 안고 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차 대회 당시 2관왕 달성 후 꼬리뼈 통증 탓에 2, 3차 대회를 결장한 임효준(21ㆍ한국체대) 역시 “100% 상태는 아니지만 1차 대회 밖에 못 뛰어 4차 대회는 나가서 경기 감각을 익혀야 했다”며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분위기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들이 메달을 못 따 걱정이 큰데, 선수들이 그 때 못 딴 것을 평창에서 다 딴다고 하니까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김예진(왼쪽부터), 최민정, 심석희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대표팀 김예진(왼쪽부터), 최민정, 심석희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0ㆍ한국체대), 최민정(19ㆍ성남시청)도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심석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월드컵을 통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최민정은 “월드컵 경험은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든든한 동료이자 경쟁자 관계이기도 한 둘은 서로가 힘이 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것도 있고, 민정이에게 배우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민정은 “석희 언니가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올림픽 예행연습’을 펼친다. 조직위는 쇼트트랙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분야 전문자원봉사자 70여 명을 파견해 대회 운영과 장비 배치, 인력 서비스 운영 등에 참여한다. 또 이번 대회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기 안팎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평창올림픽 입장권과 경기 안내를 위한 홍보 부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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