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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일수록 남성은 일찍 결혼, 여성은 늦게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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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일수록 남성은 일찍 결혼, 여성은 늦게 결혼

입력
2017.05.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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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이 높을수록 남성은 결혼을 일찍 하는 반면 여성은 결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오래 산다는 사실도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23일 통계청의 ‘교육수준별 출생ㆍ사망ㆍ혼인ㆍ이혼 분석(2000~2015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남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학력이 높을수록 낮았다. 대졸 이상의 경우 초혼 연령은 32.5세, 고졸의 초혼 연령은 32.8세였지만 중졸 이하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5세였다. 반대로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대졸 이상이 30.2세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29.7세, 중졸은 29.9세였다.

고학력 남성일수록 결혼을 빨리 하는 이유는 경제력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체로 학력과 직업(소득)과의 상관 관계가 높아 고학력 남자가 결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반면 여자의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고, 이 경우 직장 생활을 이유로 결혼을 가능하면 늦추려는 경향이 강하다.

학력은 결혼뿐 아니라 사망률과도 상당한 연관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중졸 이하의 사망률(1,000명당 사망자수)은 29.2명이었지만 대졸 이상은 14.8명에 불과했다. 교육수준별 사망률의 차이는 나이가 젊을수록 더 높게 나타나는데, 30대 남자의 경우 중졸 이하의 사망률은 대졸 이상의 9.6배에 달했다. 대체로 학력이 사회ㆍ경제적 계층과의 상관 관계가 높아, 고학력일수록 건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학력과 사망률의 연관 관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한국의 경우 중졸 이하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대졸에 비해 남자는 2.0배, 여자는 1.8배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보면 이 차이가 남자는 1.3배, 여자는 1.2배였다. 이 같은 상관 관계는 OECD 국가 중 헝가리(남자 2.1배)에 이어 두 번째다.

학력은 이혼과도 상관 관계를 보여줬다. 남자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중졸 이하의 이혼율이 가장 높았다. 고졸의 이혼율은 대졸 이상보다 1.5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자에겐 고졸 이혼율이 대졸 이상보다 2.2배 높았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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