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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모험펀드 10조원 조성…튀는 아이디어에 창업 길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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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모험펀드 10조원 조성…튀는 아이디어에 창업 길 열어준다

입력
2018.01.17 2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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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신생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혁신모험펀드를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1차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유망 벤처기업들을 상대로 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모험펀드는 신생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10조원 중 3조7,000억원을 정부가 대고 나머지는 민간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초과수익이 나면 이를 추가로 배분하고 반대로 손실이 발생했을 땐 공공자금이 우선 손실을 충당하는 식의 유인책(인센티브)을 제시할 예정이다.

혁신모험펀드는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로 이뤄진다. 혁신창업펀드는 총 2조원 규모로 꾸려지며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창업초기 기업은 위험도가 높은 만큼 정부의 출자비율이 50~60%로 민간보다 높게 매겨졌다. 성장지원펀드는 어느 정도 기업이 성장해 회수단계에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총 8조원 규모로 꾸려진다.

올해는 총 2조6,000억원의 혁신모험펀드가 꾸려진다. 공공이 1조1,000억원을 대고 나머지는 민간이 채운다. 정부는 오는 3월 펀드를 운용할 민간 운용사를 정하고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을 거쳐 이르면 9월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하반기엔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보증(2조원)과 대출 프로그램(20조원)도 운용한다. 이 역시 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혁신모험펀드에서 투자 받은 기업 중 금융사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좀비기업(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정부 또는 채권단 지원으로 간신히 파산을 면하고 있는 기업)들만 더 연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지금도 정부 보증 등으로 연명하는 중소기업이 상당히 많다”며 “유망 기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없는 기업에 정부 지원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관리ㆍ감독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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