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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랴오닝서 황허문명보다 1,000년 앞선 신석기 유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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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랴오닝서 황허문명보다 1,000년 앞선 신석기 유적 발견

입력
2018.0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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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훙산문화유적지에서 발굴된 석기류. 중국신문망
중국 랴오닝 훙산문화유적지에서 발굴된 석기류. 중국신문망

중국 랴오닝(遼寧)성 서부 다링허(大凌河) 중상류 일대에서 5,000여년 전 신석기 훙산(紅山)문화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이자, 중국 문명의 원류로 통하는 황허(黃河)문명보다 1,000년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한반도와의 관련성 여부도 주목된다.

21일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은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소가 지난해 카줘(喀左)ㆍ젠핑(建平)지역 조사 과정에서 112곳의 훙산문화 유적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만주 일대를 흐르는 랴오허(遼河) 주변에선 1980년대 초반부터 고도로 발달된 신석기문명 유적ㆍ유물이 다수 발굴됐다.

일부 학자들은 랴오허문명의 연원을 기원전 8,000년으로까지 보고 있다. 황허문명 영향을 받은 아류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황하문명의 원류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중원문화와는 달리 빗살무늬토기와 적성총 등 한반도에서 출토된 유물이 다수 발견돼 고조선 등 한반도 초기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랴오닝 문물고고연구소는 지금까지 선진(先秦)시기 유적 410여 곳과 훙산문화 유적지 112곳, 훙산문화 묘지 34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오양(朝陽)시 샤타이쯔(下台子) 유적에선 훙산문화 시기 잿구덩이와 부뚜막 등도 발견돼 당시 생업방식과 사회형태 연구에 획기적 진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차오양시 뉴허량(牛河粱) 유적에선 5,500년 전에 만들어진 대형 제단과 여신묘, 돌무지무덤 등도 발견돼 당시 생활 양태와 원시종교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랴오허문명을 연구해온 우실하 항공대 교수는 “훙산문화의 주 토템이 곰인데 단군신화에서 보듯 우리와 관련이 깊은 랴오허문명ㆍ훙산문화는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동북아 공동의 기원으로 봐야 한다”며 한반도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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