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정의당(비례) 의원이 24일 4월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현역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과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은평을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당에서도 고연호 전 더민주 은평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김 의원이 가세하면서 은평을은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서울 서북부 중심이란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은평을은 선거 때마다 격전지로 꼽혀왔다. 이 의원이 오랜 표밭 관리로 5선을 지내긴 했지만 대선, 지방선거에선 야당세가 뚜렷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패배했다가 문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2010년 7ㆍ28 재보궐 선거를 통해 간신히 재 입성했다. 19대 총선 때도 49.5%를 득표, 야권단일화 후보로 나선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48.4%)에게 1.1%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야권 통합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나타난 정치인이나, 이미 고배를 마신 정치인은 은평에서 5선을 한 국회의원을 꺾을 수 없다”며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들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변하지 않는 거대 양당이 기득권을 놓고 싸우고, 야권은 분열하고 있지만 어떤 싹이 틀지 알 수 없는 야권신당은 대안이 아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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