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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담배’ 맛 좋아도 건강엔 ‘독’

입력
2017.07.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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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후 5~30분 내 흡연자 ‘고위험군’

고혈압은 물론 급성 심ㆍ뇌혈관계 질환 위험↑

아침에 담배 피우는 시간이 이를수록 고혈압은 물론 급성 심ㆍ뇌혈관계 질환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4년 7~9월 이 병원 가정의학과를 찾은 남성 흡연자 211명에게 ‘아침 기상 후 첫 담배 피우는 시간과 혈압과 관계’를 조사한 결과, 아침 첫 담배 피우는 시간이 기상 30분 이내 그룹이 30분 뒤 그룹보다 고혈압 환자가 4.43배 높았다.

또한, 아침 첫 담배는 다른 시간에 피우는 담배보다 니코틴 등이 체내에 빨리 깊게 흡수돼 혈압상승, 맥박증가, 동맥경화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혈중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뇌 산소 공급을 차단해 뇌졸중,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가 아침 댓바람부터 담배를 찾는 이유는 ‘니코틴 의존도’ 때문이다. 밤새 수면으로 혈중 니코틴 농도가 떨어진 것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백 교수는 “습관적으로 기상 후 5분 내 흡연하면 고혈압은 물론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금연이 필요하지만 안 되면 적어도 아침에 첫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라도 늦춰야 응급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 첫 담배시간을 늦추기 위해서는 니코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백 교수는 “아침 첫 담배를 피우는 시간이 이른 흡연자의 흡연패턴을 보면 오전에 집중돼 있다”며 “이들 흡연자는 니코틴 의존도가 강해 자의적으로 금연하기 어려워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니코틴 의존도평가>

총점 10점/ ▲7~10점: 니코틴 의존도 높은 상태 ▲4~6점: 의존도 중간 정도 ▲4점 미만: 의존도 낮음 <자료: 보건복지부 ‘금연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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