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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무 기자

등록 : 2018.01.07 15:53
수정 : 2018.01.07 18:17

‘선동열 은사’ 日야구 거목 호시노 전 감독 별세

등록 : 2018.01.07 15:53
수정 : 2018.01.07 18:17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골든 이글스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의 은사로 알려진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 부회장이 췌장암으로 4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시노 부회장은 지난 2일 쓰러져 4일 오전 5시25분 두 딸 품에서 숨을 거뒀다. 호시노 부회장은 2016년 7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도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마저 그의 부고를 이틀 뒤에야 전했을 정도로 투병 사실을 감춰왔던 터라 일본 야구계의 충격은 더욱 크다. 그의 마지막 공식활동은 지난해 11월 2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 축하회였다.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 투수였던 그는 선수 시절 통산 146승(121패 34세이브)을 거두고 최고투수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은퇴 후엔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스, 라쿠텐 등 3개팀에서 각각 감독을 맡아 4차례 리그 우승을 거뒀다.

그는 특히 2011년 3월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피해 지역인 센다이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에서 전통의 강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2013년 일본시리즈를 우승하며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당시 라쿠텐 에이스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24승 무패를 기록한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다나카 마사히로(29ㆍ田中將大)는 “야구인생에서 일본시리즈 우승 후 호시노 감독님을 헹가래한 건 가장 중요한 기억들”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경기하도록 지원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추모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이 주니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던 1996∼1999년 주니치 감독을 맡으며 선 감독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선 감독이 부진하자 2군으로 강등하며 “그렇게 할 거면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굴욕을 안겨 부활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선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그와 두터운 친분을 이어왔다.

호시노 부회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확신했다가 4위에 그쳐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경문 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번이나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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