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첫 스탠딩 토론… “왜 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후보들도 불만

알림

첫 스탠딩 토론… “왜 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후보들도 불만

입력
2017.04.20 16:47
0 0

문재인 “질문 집중돼 충분히 답 못해”

홍준표ㆍ유승민ㆍ심상정 “5명이 함께하니 산만”

안철수 “신선” 유일하게 긍정 평가

1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TV토론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TV토론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 사상 최초로 도입된 19일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놓고 당사자였던 대선 후보들과 정당의 평가도 박했다. 진영에 상관 없이 후보들은 “굳이 서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오히려 산만한 토론이 됐다”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1차 토론에 비해 선방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새로운 형식인데 신선했다”며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선두주자로 총량제 토론에서 집중 질문 공세를 받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일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면 충분히 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토론 중에)왔다 갔다 하면 스탠딩이라는 게 의미가 있는데 제자리에 서서 답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정책에 대한 검증이 지배적이었는데 다른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두 시간 동안 서 있으니 무릎이 아프고 체력장 같았다”며 “꼼짝 말고 서 있으니 이것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강효상 한국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스탠딩 토론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지만 5명이 함께 하는 토론은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일대일 스탠딩 토론을 경험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두 명이 압축적으로 스탠딩 토론을 할 때는 좋았는데 5명이 하니까 기대보다 덜 화끈하고 방식이 이상했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혜훈 바른정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원고 없이 한다고 해서 집중도 있는 토론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5명이 스탠딩 토론을 하기엔 많은 것 같다”며 “앉아서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1차 토론회와 달리 여유 있는 모습을 찾으면서 반전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괜찮은 형식 같다”며 유일하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