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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했을 뿐…" 화재 현장서 인명 구한 집배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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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했을 뿐…" 화재 현장서 인명 구한 집배원들

입력
2018.04.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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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배달하던 임실우체국 한희수·이성범 집배원

우편 배달하던 임실우체국 한희수·이성범 집배원. 뉴스1
우편 배달하던 임실우체국 한희수·이성범 집배원. 뉴스1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했다. 주인공은 임실우체국 소속 한희수 집배원(40)과 이성범 집배원(27).

20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전 11시께 전북 임실군 강진면 신기리 일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한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마을 주민 이모씨(85ㆍ여)의 집 창고에서 불이 난 것이다.

마침 외출했다가 귀가한 이씨가 “집 안에 사람이 있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두 집배원은 집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이씨의 남편 한모씨(90)를 깨워 등에 업고 집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갔다.

이후 마을 주민의 신고로 119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불은 집 안까지 번지지 않았다. 두 집배원은 상황이 마무리된 뒤 남은 우편물을 마저 배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씨가 두 집배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우체국 관계자는 “한희수, 이성범 집배원은 평소에도 지역주민들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해 칭찬이 자자했다”며 “우체국 내에서도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희수 집배원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이 우체국”이라며 “우체국 집배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계속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우정청은 두 집배원들에게 포상을 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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