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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명단 발표… 공공기관 물갈이 본격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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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명단 발표… 공공기관 물갈이 본격화 하나

입력
2017.07.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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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공대개혁을 위한 적폐기관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이 공공개혁에 방해되는 일부 공공기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노총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위원장, 민주노총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공대개혁을 위한 적폐기관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이 공공개혁에 방해되는 일부 공공기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노총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이인상 공공연맹위원장, 민주노총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연합뉴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18일 '적폐 공공기관장' 10인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인사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 맞물려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대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임명된 공공부문 적폐기관장들의 경영농단과 그로 인한 폐해는 공공부문 노동자와 국민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사퇴 촉구 배경을 설명했다. 공대위가 적폐로 지목한 공공기관장은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서창석 서울대병원 병원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박희성 동서발전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영훈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 10명이다.

10대 적폐기관장 명단에 제일 먼저 이름을 올린 홍순만 코레일 사장의 경우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지난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부당노동 행위를 자행,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이끌었다는 게 공대위 설명이다. 또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의 경우 ‘최순실 비선진료’에 연루된 데다 시위 중 경찰 물대포를 맞아 숨진 고(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8명의 공공기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낙하산으로 임명됐거나 성과연봉제 도입 당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공대위는 주장했다. 공대위는 "1차로 발표된 10곳의 적폐기관장을 포함, 공공부문에서 적폐세력이 일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도 장ㆍ차관 인사와 청장급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공기관장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순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친박’ 인사들을 1차 물갈이 대상으로 꼽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 달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사임한 데 이어 17일에는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옷을 벗었다. 여권 관계자는 “특히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인사권을 행사해 ‘알박기’로 임명한 공공기관장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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