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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하는 특검 수사… 김경수에 드루킹 소개한 송인배 내주 소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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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하는 특검 수사… 김경수에 드루킹 소개한 송인배 내주 소환 가능성

입력
2018.08.10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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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근 변호사 만난 백원우 등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듯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 ‘본류’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두 차례 소환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를 향한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드루킹’ 김동원(49)씨와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특검 입장이다.

김 지사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인 9일 특검은 조사 대상으로 송 비서관과 백 비서관을 언급했다. 다만 전날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특검은 이날은 브리핑을 통해 “(소환 방침이나 날짜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내주쯤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 특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2016년 김씨를 김 지사(당시 국회의원)에게 소개한 인물이다. 김 지사와 김씨 관계를 잘 알 수 있는 위치인 동시에 김씨 일당의 활동내역을 김 지사보다 상세히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송 비서관은 총 4차례 김씨를 만났고, 이 중 두 차례 만남에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 비서관과 관련된 쟁점은 복합적이다. 김씨가 김 지사에게 2017년 말 자신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보내달라는 인사청탁을 했고, 올 3월 말 백 비서관은 도 변호사를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만남이 인사 추천 대상자에 대한 인사 검증 성격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인지 여부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두 사람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3월말은 드루킹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 자리가 좌초된 뒤 김 지사를 직ㆍ간접적인 압박을 넣다가 평창 동계올림픽 비방 댓글 조작으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직후여서 인사 검증 차원이라는 청와대 해명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검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특검은 도 변호사 영장기각이 두 비서관을 소환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또 송, 백 두 비서관이 김씨와 경공모 실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 알고 있었다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어느 선까지 보고를 했는지 여부다. 경공모 회원들로 구성된 경인선(經人先ㆍ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은 지난해 경선과 대선 때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열성 지지 그룹이다. 당시 김 지사와 송 비서관은 문 후보를 지근에서 보좌하는 위치였다.

다만 특검 내부에선 정권을 직접 겨냥한 수사로 읽힐 수 있어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감지된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특검이 의혹이 제기된 두 비서관을 조사하지 않고 수사를 종료할 경우 봐주기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규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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