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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주행 성능과 안정감은 탁월…좁은 뒷좌석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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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주행 성능과 안정감은 탁월…좁은 뒷좌석은 아쉬워

입력
2017.10.17 14: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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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G70’

가속ㆍ감속서 뛰어난 응답성 발휘

핸들 떨림 없이 코너링 부드러워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4.7초를 자랑하는 강력한 퍼포먼스 세단이면서도 놀라울 정도의 주행 안정감을 유지한다. 거친 남성미를 발휘하는 기아차 ‘스팅어’와 달리 흔들림이나 진동 등을 최대한 줄여 살짝 여성 친화적인 스포츠 세단으로 발전시켰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포천시까지 왕복 130㎞ 구간에서 G70을 최근 시승했다. 시승차는 최고 트림인 가솔린 3.3ℓ 터보로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ㆍm을 발휘, 최고시속 270㎞까지 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사양으론 시속 300㎞ 이상도 가능한 차”라며 “다만 타이어 사양과의 조화를 위해 속도를 시속 270㎞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차체가 낮게 깔리면서 공기저항을 줄였고, 코너링에선 핸들이 떨림 없이 부드럽게 돌아갔다.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서도 풍절음이나 엔진음, 노면음 등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묵직했던 차가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가속과 감속에서 뛰어난 응답성을 발휘하며 운전자의 의도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기아차 스팅어의 경우 스포츠모드에서 엔진음이 배가되며 차가 요동치듯 거칠게 움직였던 것과 달리 G70은 차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폭발적인 엔진 성능을 느끼게 해줬다. 주행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G70의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을 압도한다고 판단한다. 다만 스포츠 세단의 거친 주행감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G70에 대해 분명하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70의 색상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큼 다양하다. G70 외장색상은 블레이징 레드, 그레이스풀 그레이, 레피스 블루 등 10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G70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 4,685㎜, 1,850㎜, 1,400㎜로 경쟁차종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보다 전폭이 넓고 전고가 낮아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차 실내는 나파 가죽 시트에 퀼팅 패턴이 적용돼 고급스럽다. 특히 운전자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좌석이 저절로 움직여 가장 안정적인 운전 자세를 설정하는 기능이 흥미로웠다. 다만 뒷좌석은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좁았다. G70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750만~4,045만원, 디젤 2.2 4,080만~4,375만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230만원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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