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우중 "선진한국 물려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알림

김우중 "선진한국 물려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입력
2014.10.02 15:48
0 0

“강한 제조업, 해외시장 개척. 자신감 회복해야 선진국 진입” 주장

中 동북3성에 경공업 산업단지...남·북한·중국 공동 조성 제안

IMF·당시 경제관료 비판도...20여분간 준비한 원고 읽다 눈물

"젊은 세대에 창업 노하우 전할 것" 대학생 3명과 해외 경영현장 여행 계획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상경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상경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특강을 마친 뒤 감회에 젖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특강을 마친 뒤 감회에 젖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그룹 기획해체론’ 논란으로 최근 조명을 받았던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모교인 연세대를 찾아 후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대우그룹 해체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외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이 잘못 진행됐다는 점은 빠뜨리지 않았다.

연세대 경제학과 56학번인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기증한 연세대 대우관 건물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란 주제로 20여분간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그는 강연 도중 서너 차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연 후 질문은 받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경제가 돌아가야 한다는 점과 크고 안정된 해외시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제조업 투자에 성과를 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20년 앞을 내다보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 확보도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내가 개발도상국 한국의 마지막 세대가 될 테니 젊은이들은 선진 한국의 첫 세대가 돼달라고 말해 왔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했다. 선배세대로서 이 점을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내 경공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전 회장은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동북3성까지 시장을 합칠 수 있고 3억명 이상의 인구가 하나의 시장이 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이 회고록 성격의 대담록 ‘김우중과의 대화_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통해 한국 경제의 발전방향에 대해 정리했지만 공개석상에 나와 설명하기는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우리 경제가 많은 불이익을 봤다”며 IMF와 당시 경제관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원인을 기업에게 돌리고 잘못된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이 현재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원인이라고도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한국 경제가 강해지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과감하게 해외로 나가서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추면 독일의 보쉬나 일본의 교세라 같은 세계적인 전문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미래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지목하고, 그 중에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김 전 회장은 향후 젊은이들이 해외를 무대로 제2의 창업세대가 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YBM(Young Business Manager) 교육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학생을 선발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김 전 회장은 “젊은이들이 성취한 결과를 생전에 보는 것을 내 삶의 마지막 흔적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연세대 상경대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김 전 회장은 대학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한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세계경영 아이디어를 공모해 최종 선발된 3명은 김 전 회장과 함께 해외 세계경영현장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직접 경영 멘토링을 받게 된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다음은 강연내용 전문.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자

-제2의 창업세대를 기대하며-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흠도 많고 부족한 저를 모교가 잊지 않고 초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교정에 들어서니 옛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창시절, 밤 늦은 시간에 도서관을 나와 백양로에 서서 멀리 하늘을 쳐다보면 마치 이 세상이 전부 내 것인 것처럼 자신감이 충만해오곤 했습니다. 아마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백양로를 마음에 담고 있을 것입니다. ‘상경연우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는 저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동문으로서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늘 와서 보니 그 사이 학교가 한층 발전한 것 같아 기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해방 후 한글로 교육받은 첫 세대였고 또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기업활동을 시작한 첫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세대보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무의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보면 한 세대의 희생을 통해서 다음 세대가 발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세대도 그런 희생의 마음으로 경제발전의 중심 세대가 되어 후배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도상국인 한국의 마지막 세대가 될 테니 젊은이들은 선진한국의 첫 세대가 돼 달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배세대로서 이 점을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비록 이제는 일선에서 은퇴했지만, 이런 마음을 담아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겠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가 선진국이 되려면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강한 제조업을 토대로 경제가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미래지향적 산업들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제조업을 지키고 키워나가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합니다. 제조업 투자는 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대우조선의 경우에는 10년 넘게 힘든 시기를 보낸 끝에, 90년대에 기회를 잡고 21세기 들어서는 세계 최고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업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안정된 기반을 확립하게 됩니다. 그러니 어렵더라도 20년 앞을 내다보고 키워나가려는 의지와 합의가 중요합니다. 국민들도 기업의 노력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하고 정부에서도 산업정책에 대한 비중과 관심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통일이 되고 나서 북한 지역에서 전개될 활동들을 생각해본다면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경제활동에 필요한 크고 안정된 시장을 확보해야 합니다. 내수시장이 크면 문제가 없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시장을 확보해야 합니다. 경제개발의 시대에 우리는 여기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빠른 시간에 개발도상국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고, 지금은 세계 10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개척한 시장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협력도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활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해서, 선배세대가 시장을 개척했다면 여러분은 그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시장측면에서 또 한 가지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남북통일입니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큰 시장을 갖게 됩니다. 북한뿐만이 아니라 가까운 중국의 동북3성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지역을 합치면 3억 이상의 인구가 됩니다. 남북한과 이곳이 사실상 하나의 시장이 되면 함께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내수시장처럼 확보하게 되어, 미국이나 EU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의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통일은 민족이 하나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고 제가 하는 사업이 여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국내 경공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남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북통일이 하루 아침에 이룩되기 힘들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이러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발전된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저는 비즈니스를 주로 해외에서 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경쟁력 있고 일을 잘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대우에서는 5명이 안 되는 본사 직원들이 선진국 현지법인에 나가서 현지인력 100명, 200명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저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데 이런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다행히 여러분 세대들은 한류의 영향도 있고 또 여행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도 핸디캡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우리가 선진기업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 꼭 선진국을 그대로 따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접근하면 그들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다르고 유럽과 다릅니다. 우리는 우리답게 선진국이 되어야지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면 계속 뒤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도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할 때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룩했지만,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더 큰 곤경에 빠지곤 했습니다. 저는 98년 외환위기 때에도 자신감을 강조하는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하면 충분히 우리 힘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IMF가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우리 경제에 많은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저는 강한 제조업과 해외시장의 심화, 그리고 세계를 향한 자신감을 말씀 드렸습니다. 제 생각이 미래를 열어갈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왜 우리가 저성장과 정체라는 나쁜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는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그 원인을 기업에게 돌리고 잘못된 구조조정을 시행한 데서 지금의 어려움이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저는 책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고용의 질 저하, 기업의 투자의욕 상실 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근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요즘 베트남에 주로 머물면서 3,700개가 넘는 우리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를 쌓아가는 것을 감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중소기업들이 과감하게 해외로 나가 규모의 경제를 토대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강해지려면 대기업 중심의 경쟁력도 필요하지만, 중소기업들도 함께 강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독일의 보쉬나 일본의 교세라와 같은 세계적인 전문기업들이 생겨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도 독자적인 마케팅 역량을 갖춰나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100억불 이상 수출하는 강한 중견기업들이 100개 이상 생겨나면 우리 경제가 굉장히 강해지고 탄탄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제가 세계경영을 추진할 때에는 대우가 진출한 나라에 산업공단을 만들어 우리 중소기업들과 동반진출하자고 제안하고 실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혼자 해외로 나가기 힘드니 함께 기반을 만들어나가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후배 여러분에게 앞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베트남 같은 나라는 앞으로 15~20년 내에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폴, 홍콩 등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발전한 나라가 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도 인구가 많고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런 나라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진출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제가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조국이 힘이 없어 수모를 겪고 불이익을 당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라가 약하면 국민들이 기를 펴지 못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조국이 강해야 개인의 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시고 항상 국가를 마음에 담아두어야 합니다.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거든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세계를 무대로 경쟁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는 미래를 위해 우리 젊은이들에게 제 2의 창업세대가 되어 달라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기업이 계속해서 많이 생겨야 경제도 크고 국가도 강성해집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창업의 꿈을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비록 저는 세계경영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제 대신 여러분이 해외로 눈을 돌려 더 큰 꿈을 완성해준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 바람을 담아서 대학생 중에서 제 2의 창업세대를 꿈꾸는 학생을 선발해서 해외를 동행하면서 제가 보여주고 해줄 수 있는 조언과 경험을 함께 나눌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후배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고 영광이겠습니다. 이런 제 생각이 젊은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지 가서 조언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이미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이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고 또 해외진출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여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글로벌YBM 교육도 이런 마음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진취적인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해외에서 반드시 성공하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끝까지 성심껏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 젊은이들이 이루어낸 성취의 결과들을 생전에 직접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삶의 마지막 흔적을 이렇게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의미 있는 자리에 저를 초청해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선배로서 연세대의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얘기를 드리면서, 앞으로 후배 여러분께서는 연세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무대로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쌓아 나가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이 사회의 주역으로 우뚝 서거든 모교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후배 여러분의 건투를 빌면서, 많은 분들이 제2의 창업세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100주년을 맞은 상경대학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발전을 지속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랑스러운 모교, 연세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