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탓 36만명 백내장 수술
과잉 갑상선수술 4년새 43%↓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치핵(치질), 제왕절개 수술이었다. 과잉진단 논란을 빚은 갑상선 수술은 최근 4년 사이 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33종 수술은 179만건, 환자 수는 153만명(중복수술 제외)이었다. 수술에 따른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4조9,251억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통계를 내는 15개 수술과 최근 수술 인원이 증가하는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등 33종에 관한 통계다.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36만1,000명), 치핵(18만9,000명), 제왕절개(16만9,000명), 일반척추(16만1,000명), 충수절제(8만9,000명) 등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상은 백내장수술 비율이 높았다.
수술 건당 진료비(건강보험 부담+환자부담)는 심장수술(2,695만원)이 가장 많고 관상동맥우회수술(2,657만원), 뇌기저부수술(1,475만원)이 뒤를 이었다. 수술비가 적은 수술은 치핵(91만원), 백내장(95만원), 편도절제(105만원) 등이 있었다. 수술 후 입원일수는 무릎인공관절치환술(21.1일)과 고관절치환술(20.4일), 뇌기저부수술(20.4일)이 가장 길었고, 백내장수술(1.2일)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2일)이 짧았다.
과잉진단 논란을 빚었던 갑상선 수술은 2012년 5만1,513건에서 지난해 2만9,201건으로 4년 사이 43.3% 줄었다. 국내에서는 원전사고 등 뚜렷한 갑상선암 유발 요인이 없는데 다른 국가에 비해 환자발생률이 높아 과잉진단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술 건수가 크게 줄고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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