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주한 미대사에 태평양사령관 해리스 공식 지명

알림

주한 미대사에 태평양사령관 해리스 공식 지명

입력
2018.05.20 15:24
6면
0 0

상원 인준 빨리 마무리되면

북미 정상회담 활약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로 공식 지명, 상원에 인준을 요청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지난해 4월26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로 공식 지명, 상원에 인준을 요청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지난해 4월26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공식 지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 이임 이후 17개월째 공석 상태였던 주한 미 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해리스 사령관에 대해 상원 내에서 특별한 반대 의견이 없는 만큼 인준 절차가 빨리 마무리된다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악관은 이날 해리스 지명자에 대해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폭넓은 지식과 리더십, 지정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아주 뛰어나고 전투력이 입증된 해군 장성”이라며 “지난 40년 동안 모든 지역 전투 사령부에서 복무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 호주 대사로 지명됐던 해리스 지명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부임지를 바꾸는 파격적인 조치로 긴급 투입됐다. 주로 국무부 부차관보급 인사가 오던 주한 대사 자리에 현역 4성 장군이 오는 것은 처음으로, 역대 주한 대사 중 최고위급에 해당한다. 해리스 지명자의 주한 대사 지명 계획은 지난달 24일 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해리스 지명자의 조기 부임을 위해 공식 지명 전에 아그레망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지명자는 2015년부터 미군의 동북아 군사전략을 총괄 지휘하는 태평양사령관으로 복무해 북핵 및 한미 동맹에 정통한 인사다.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그는 지난해 북핵 위기 상황에서 핵항모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로 출동시키는 작전을 지휘했고,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암석과 암초 등을 매립해 군사기지를 만드는 중국을 향해 ‘모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비난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주도했다. 중국의 팽창 정책을 강력 견제해온 그가 부임하면 주한미군 감축 등과 관련한 논란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해리스 지명자는 일본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복무한 부친과 일본계 모친을 두고 있다. 해군 항해사로 한국전에 참전한 그의 부친은 1953년 정전 협정 체결 후에도 약 2년간 한국에 머무르며 미 해군 군사고문단 일원으로 활동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주한 미군을 지휘하는 태평양사령관으로서 수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워 한미간 소통이 더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