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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치유센터 음성 유치는 ‘지자체 상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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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치유센터 음성 유치는 ‘지자체 상생모델’

입력
2018.07.17 16:51
수정
2018.07.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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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진천군 음성 단일화 지지, 괴산·증평도 유치 한뜻

중부 4개군 “행정협의체 구성해 정부 공모사업 공조”

송기섭(가운데)진천군수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조병옥(왼쪽)음성군수와 이수완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의미와 향후 행·재정적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송기섭(가운데)진천군수가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조병옥(왼쪽)음성군수와 이수완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의미와 향후 행·재정적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유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이웃 지자체들의 공조가 상생·협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원하는 중부권 4군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 유치에는 이웃한 진천군, 괴산군, 증평군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조 군수를 비롯한 송기섭 진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소방복합유치센터의 충북혁신도시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어 3일에는 충북도청에서 ‘충북 중부권 4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소방복합유치센터 공동 유치 결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충북혁신도시의 조속한 정착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충북 중부권 4군 26만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가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음성군과 함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던 진천군은 여기서 더 나아갔다. 경쟁 상대인 음성군의 유치를 위해 양보를 택한 것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형제 도시인 음성군과 유치 경쟁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격적으로 음성 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송 군수는 12일 열린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의 현지 실사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이런 뜻을 전하며 음성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가 공모사업에서 경쟁 상대를 지지한 것을 놓고 지역에서는 이웃 지자체간 협치 행정의 모범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치에 공조했던 이들 중부권 4군은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하는 데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송 군수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진천·음성군수 합동 기자회견에서 “4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 사업에 들어갈 기초자치단체 예산 가운데)80%는 진천군과 음성군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괴산군과 증평군이 내기로 이미 합의를 봤다”고 했다. 그는 “중부 4군의 상생 발전을 위한 행정협의체도 꾸릴 예정”이라며 “이 협의체에서는 정부의 각종 공모 사업에 공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부 4군의 협치 덕분에 충북혁신도시는 최고의 의료시설을 갖춘 ‘혁신도시 시즌2’성공 모델이자 지역균형 발전의 표본으로 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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