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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국판 '출발 드림팀'서 괴력…81세 노인, 알고보니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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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국판 '출발 드림팀'서 괴력…81세 노인, 알고보니 '가짜'

입력
2017.09.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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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히켄루퍼. NBC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 캡처
아서 히켄루퍼. NBC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 캡처

온라인에서 15만 번 넘게 공유된 80대 노인의 장애물 달리기 영상이 알고 보니 한 프로그램 제작진이 만든 가짜 영상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NBC의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 공식 페이스북에는 81세 전직 집배원 아서 히켄루퍼(Hickenlooper)가 고난도 장애물 달리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는 여러 복잡한 장애물로 이뤄진 달리기 코스를 먼저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프로그램이다. KBS2 ‘출발 드림팀’과 콘셉트가 비슷하다.

영상에서 히켄루퍼는 웬만한 성인 남성도 도전하기 힘든 코스를 약 5분 만에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16만 개를 받고, 15만 번 넘게 공유되는 등 해외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 영상이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상에 보여진 히켄루퍼의 피부 등 겉모습이 부자연스럽고, 아무리 운동으로 다져졌다고 해도 80대 신체 능력이 아니란 것이다. 루머 검증 매체 ‘스노프스’는 지난 6일 이번 논란을 언급하며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몇 가지 이유를 근거로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노프스에 따르면 영상 초반 등장하는 히켄루퍼의 아내 루스(Ruth)는 닌자 워리어의 과거 방영분에 참가자 엄마로 출연한 여성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즉, 일반인이 아닌 배우일 가능성이 높다. 또 히켄루퍼의 피부가 실제 노인이라 보기엔 분장 느낌이 강하고, 암벽대회 우승 당시 찍었다는 사진도 합성 흔적이 뚜렷하다.

논란이 커지자 워리어 제작진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재미를 위해 만든 가짜 영상이 맞다고 밝혔다. 워리어 측은 이날 “히켄루퍼의 영상은 진짜가 아니다. 사실 노인으로 특수 분장한 스턴트맨을 촬영했다. 히켄루퍼라는 성(性)도 미국 콜로라도의 현 주지사(존 히켄루퍼)에게서 따온 것”이라며 실제 노인으로 분장하는 스턴트맨의 영상을 공개했다.

워리어는 “아서 히켄루퍼는 가짜지만, 누구든 닌자 워리어가 될 수 있는 건 진짜”라며 “(시청자들이)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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