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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서 더 빛나는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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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서 더 빛나는 이호준

입력
2017.10.12 16:4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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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준PO 3차전서 1타점 기록

통산 최다 타점 기록 ‘14’로 늘려

우천 취소 4차전 경기 오늘 열려

NC 이호준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롯데와 3차전에서 5회말 대타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NC 이호준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롯데와 3차전에서 5회말 대타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공룡 대장’ 이호준(41ㆍNC)은 지난달 30일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올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하고 ‘국민 타자’ 이승엽(41ㆍ삼성)처럼은 아니지만 전국 구장에서 소박한 미니 은퇴 투어를 했다.

하지만 이승엽과 달리 이호준은 아직 야구장에 계속 ‘출근’하고 있다. 본인도 멋쩍어하지만 후배들이 ‘가을 야구’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조연 역할을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호준의 포스트시즌 역할은 대타다. 김경문 NC 감독은 “승부처에서 젊은 타자보다 이호준이 대타로 나갈 때 상대에게 훨씬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24년차 이호준은 ‘큰 경기’가 익숙하다. 1997년 해태에서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우승 반지는 3개를 꼈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 수는 올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76경기에 달한다. 충분히 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갖춘 이호준이지만 올 가을은 마지막이라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 후 휴식일인 지난 10일 창원 마산구장에 나와 후배들과 타격 훈련을 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가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것이 못 마땅해서다. 상대 투수와 수 싸움에 능한 이호준은 “노림수는 잘 맞았는데,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며 “그래서 휴식일에도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방망이를 돌렸다”고 말했다.

휴식도 반납하고 훈련을 했던 결과물은 11일 3차전에 나타났다. 이호준은 팀이 9-4로 앞선 5회말 2사 1ㆍ3루에서 김준완 타석에 대타로 나가 롯데 좌완 불펜 이명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그는 비로소 활짝 웃었다.

팀에 시리즈 전적 2승1패 우위를 안긴 이호준은 ‘가을의 전설’로 남을만한 자격을 갖췄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 기록을 늘려가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도 ‘14’로 늘렸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루타(41)는 이범호(KIA)와 함께 타이다.

2015년 현역 시절의 손민한. NC 제공
2015년 현역 시절의 손민한. NC 제공

이호준에 앞서 2년 전에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42ㆍ전 NC)이 포스트시즌의 새 역사를 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민한은 2015년 10월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선발승(40세9개월19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은 송진우(전 한화)의 40세8개월1일이다.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도 그의 몫이었다. 또 아직까지 NC 구단 사상 첫 가을 야구에서 선발승을 거둔 유일한 토종 투수로 남아있다.

한편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1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NC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최금강(28), 롯데는 박세웅(22)에서 조쉬 린드블럼(29)으로 바꿨다.

창원=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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