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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ㆍ경비 노동자 본관 점거 농성 “알바 채용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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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ㆍ경비 노동자 본관 점거 농성 “알바 채용 중단하라”

입력
2018.01.16 15: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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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원 신규 채용 않고 구조조정”

본관 점거 농성에 나선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 손영하 기자
본관 점거 농성에 나선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 손영하 기자

‘구조조정’ 문제로 학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세대 청소ㆍ경비 노동자들이 16일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이 15일 학교를 방문해 양측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했지만,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학내 미화, 경비, 주차관리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모인 뒤 “퇴직 인원 자리에 신규 채용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학교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복도를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32명 결원 중 1명만 채용하고, 나머지는 그 수를 줄여 학생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우겠다는 학교 측 움직임을 비정규직에 대한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이런 식으로) 결원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는 것은 기존 인력을 쥐어짜겠다는 것”이라며 “당장 퇴직 인원 자리에 신규 직원을 채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반장식 수석 등은 연세대를 방문해 노동자와 학교 측 입장을 듣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문제에 접근해달라”고 양측에 당부했다. 이와 관련 노동자 측에서는 “학교 측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총장을 만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전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임금이 오르는 상황에서 정년 퇴직자의 자연 감소 외 재원 마련의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2일부터 교내 집회를 지속해왔지만 본관을 점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백양관 농성을 한 바 있다. 이번 농성은 백양관 농성을 해제한 지 151일 만이다. 이날 농성 과정에서 1층 복도 문을 열려는 농성자들과 진입을 막으려는 경비업체 직원 간 몸싸움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점거 농성 중인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 손영하 기자
점거 농성 중인 연세대 청소 경비 노동자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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