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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크루즈 디젤… '속삭이는 디젤' 별명만큼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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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크루즈 디젤… '속삭이는 디젤' 별명만큼 조용

입력
2017.11.14 15:5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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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 뉴 크루즈 디젤

젊은 취향 맞춰 강력한 퍼포먼스

동급 대비 비싼 게 판매의 변수

한국GM '올 뉴 크루즈 디젤'
한국GM '올 뉴 크루즈 디젤'

“유럽에서 뛰어난 정숙성으로 ‘속삭이는 디젤’(Whisper Diesel)이란 별명을 얻은 차입니다.”

한국지엠(GM) 관계자는 지난 9일 시승에 앞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을 소개하면서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국GM은 올 1월 ‘올 뉴 크루즈 가솔린’을 주력 판매 모델로 내세웠지만 성능 대비 가격이 다소 높아 문제로 지적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한국GM은 최근 엔진을 디젤로 교체하고 연비 성능을 개선한 올 뉴 크루즈 디젤을 새롭게 내놓았다. 광화문에서 경기 고양시 킨텍스까지 시승하며 자동차의 성능을 점검해봤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진가가 발휘됐다. 가속페달을 밟을수록 발생하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거의 없어 가솔린 모델 수준의 정숙성이 확보됐고 풍절음과 노면소음 등도 확실히 차단됐다. 올 뉴 크루즈가 주로 20, 30대의 소비자층에서 생애 첫차로 구입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맞추는 데 노력했다.

주행성능 또한 나무랄 데 없었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은 기존 크루즈보다 차체 무게가 110㎏ 가벼워졌고 지금껏 크루즈에선 볼 수 없던 직렬 4기통 1.6ℓ CDTI 엔진이 장착돼 강력한 퍼포먼스 능력을 선보였다. 1.6ℓ CDTi 디젤 엔진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란도에 적용되는 엔진인 만큼 크루즈를 힘 있게 끌고 나갔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까지 부드럽게 올라갔고 급가속에선 디젤차 특유의 높은 토크 (32.6㎏ㆍm)를 발휘하며 순발력 있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한국GM 관계자는 “차체 강성도 기존 크루즈 대비 27% 향상됐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첫차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의 공인 복합연비공인 16㎞/ℓ로 준수한 편이다. 차체가 가벼워진 덕분도 있지만 고급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는 ‘스톱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해당 기능은 정차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 시동이 저절로 꺼져 엔진 공회전에 의한 연료 소모를 줄여준다. 다만 올 뉴 크루즈 모델이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겪었던 가격 책정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올 뉴 크루즈 디젤 판매가격은 2,249만~2,558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 1.6ℓ 디젤이 1,640만~2,427만원인 점에 대비하면 조금 높은 가격대이다. 한국GM은 올 뉴 크루즈 가솔린 모델이 높은 가격대(1,690만~2,349만원)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자 출시 2개월만인 지난 3월 200만원 할인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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