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7년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오는 20일부터 나흘동안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한국프로골프 대회는 13개뿐이었고 총상금 합계도 95억원이 고작이었다. 상금왕 최진호(33)는 2승을 거뒀지만 받은 상금은 4억2,392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박성현(24)이 챙긴 13억3,309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재도약을 다짐한 한국남자골프 대회는 19개로 늘어났다. 2008년 20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총상금도 144억5,000만원으로 2011년 시즌의 131억6,000만원을 넘어서 역대 최다 상금이 걸렸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은 남자 골프 부활의 신호탄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투어에서 뛰는 한국 골프의 간판급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무대 강호는 대부분 출전한다.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최진호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진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에서 6타차 선두로 나선 끝에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스윙과 장비를 모두 바꿨다. 유럽이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 적어도 2승 이상을 올려 1인자 자리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준우승자 이창우(24)는 설욕을 노린다. 이창우는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코스에도 익숙하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해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한 이상희(25)와 지난 시즌 2승을 챙긴 주흥철(36), 대구경북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윤정호(26), 매치플레이 제왕 이상엽(23) 등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장 모중경(46)과 문경준(35), 박재범(35), 이태희(33) 등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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