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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재단 설립으로 ‘부촌의 소외계층’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

입력
2017.02.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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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1위 신연희 강남구청장
자치구 1위 신연희 강남구청장

사람 중심 ‘소통행정’으로 인기

주민설문 단체장 역량 항목 1위

전국 69개 자치구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서울 강남구는 특히 사회복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연희(69ㆍ사진) 강남구청장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강남구가 부자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저소득계층이 많이 산다”며 “더욱이 이들에 대한 지원이 편중돼 일부는 많은 지원을 받고, 또 일부는 ‘송파 세 모녀’처럼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복지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실제 강남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번째로 많을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하다.

신 구청장은 “이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공적 재정지출로 한계가 있는 부분은 강남구 민간자원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도록 2014년 강남복지재단을 설립했다”며 “재단은 구민들과 지역 내 기업이 자발적으로 후원한 기부금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그 의미가 깊다. 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신 구청장은 이 같은 사람 중심 정책에 힘입어 주민설문조사 중 단체장 역량을 묻는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특유의 ‘소통행정’을 인기 비결로 꼽는다. 신 구청장은 “새해가 되면 각 동을 돌면서 한해 살림살이를 설명하는 예산보고회, 학부모들의 교육 의견을 수렴하는 학교사랑방 등 현장 방문 행사를 연다”며 “구민 의견을 직접 듣고 공감하려 했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안전과 문화관광 분야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신 구청장은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안전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으로 보인다”며 “메르스 사태 여파로 관광객이 다소 감소해 문화관광 분야 역시 기대에 못 미친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해, 감염병 등은 음식점과 주점업소가 몰려있고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 최고 수준인 강남구가 비교적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자체 진단이다.

그럼에도 신 구청장은 “올해 생활권 주변 각종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재난재해에 대비함으로써 ‘안전하고 재난 없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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