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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00만원 돌파… 하루 800만원 급등락 ‘롤러코스터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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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00만원 돌파… 하루 800만원 급등락 ‘롤러코스터 코인’

입력
2017.12.08 2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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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일 만에 두 배 올라

국내 다수 거래소 또 먹통사태

최근 가상화폐 투자 광풍의 중심에 서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8일 처음으로 개당 2,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에만 800만원 가까이 오르내리는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급등락에 따른 거래량 폭주로 사설 거래소들은 또 다시 ‘먹통 현상’을 빚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코인당 1,996만8,000원으로 출발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0시10분(2,020만9,000원)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1,000만원을 돌파한지 불과 12일만에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오는 10일과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등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막대한 기관자금이 몰릴 거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을 공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일본에서도 도쿄금융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런 기대심리와 최근 투자열기가 맞물리며 이날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10분 2,481만2,000원까지 500만원 가까이 수직상승 했다가 오후 8시30분 현재 1,700만원으로 다시 폭락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하루 등락폭만도 800만원에 육박한다.

해외 거래 가격도 널뛰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5,00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 1만9,300달러(오전 11시30분)를 넘으며 폭등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1만5,100달러까지 밀려났다.

이처럼 국내외를 가릴 것 없는 급등락 장세에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 국내 다수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트가 이날 먹통이 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떨어지던 당시 이들 사이트에 ‘일시적 문제로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공지가 뜨자 투자자들은 온라인상에서 “빗썸 사태가 벌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접속지연이 발생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헤지펀드 BK캐피털의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1990년대 닷컴버블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가상화폐는 기초가 부실하고 매우 불안정해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미칠 수 있다"며 내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러시아도 비슷한 이유로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8일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거래 시세를 보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8일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거래 시세를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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