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인천도시공사, 십정2구역 뉴스테이에 610억 출자

알림

인천도시공사, 십정2구역 뉴스테이에 610억 출자

입력
2017.10.17 14:34
0 0

8년 뒤 주택 매각 때 매입가 못 미치면 손실

공사 측 “연간 1.25% 가격 상승시 원금 회수”

뉴스테이 사업을 연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인천도시공사 제공
뉴스테이 사업을 연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 부평구 십정2구역.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가 부평구 십정2구역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부동산펀드에 610억원을 출자한다. 뉴스테이 사업과 연계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투자자로 직접 나선 것인데, 향후 집값 하락 시에는 원금 일부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부동산펀드인 ‘이지스제151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에 61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인천시의회에 출자 동의안을 상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자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도시공사는 610억원을 십정2구역 부동산펀드에 출자한다. 이후 부동산펀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은 뒤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1월 30일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을 선납하게 된다.

십정2구역 부동산펀드는 십정동 216번지 일대 주거환경개선 사업 부지 16만1,270㎡에 건립하는 공동주택 5,687세대 중 3,578세대를 8,362억원(3.3㎡당 830만원)에 사들여 8년간 임대사업을 벌인 뒤 매각해 돈을 버는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설립됐다.

도시공사는 “십정2구역 사업이 수익성은 있으나 주민 이주, 주택 건설에 필요한 4년 3개월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하고 8년간의 임대사업 기간을 포함해 12년이 지나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장기투자 사업이라 기관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자금이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100억원)의 6배에 이르는데다 임대사업 기간이 끝나고 공동주택을 매각할 때 집값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원금 일부를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연간 주택가격상승률(1.25%) 만큼 집값이 오르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매입 당시 3.3㎡당 830만원이었던 집값이 해마다 1.25%씩 12년간 오르면 집값이 3.3㎡ 963만원이 돼 원금을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에서 산출한 십정2구역 주변 공동주택 시세는 3.3㎡당 1,092만원으로, 12년 후 이 가격으로 매각하면 1,200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건설과 임대사업 기간 동안에도 부동산펀드로부터 시중은행 예금금리인 약 1.25% 내외의 운영 배당도 받기 때문에 손실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