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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7.07.03 20:00
수정 : 2017.07.04 08:47

소변에 나트륨 많으면 위암 적신호

등록 : 2017.07.03 20:00
수정 : 2017.07.04 08:47

김영선ㆍ송지현 서울대병원 교수팀, 장상피화생 발병 위험 높아져

소변에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위암 전(前)단계인 장상피화생 등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염분 섭취와 위암의 전암 병변 연구가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연관성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김영선ㆍ송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662명을 대상으로 소변의 나트륨 농도와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소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높은 군이 위축성위염 동반 장상피화생 위험도가 2.9배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온라인에 발표됐다.

염분 섭취 평가에는 24시간 식이회상법이나 식사일기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 조리할 때 첨가한 소금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개인별 소금 섭취량 차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인 24시간 소변 수집 검사로 나트륨 섭취량을 평가해 정확성을 더했다. 연구대상은 소변 나트륨 함량이 정상수치인 그룹(≤139mmol/d), 다소 높은 편인 그룹(140~194mmol/d), 소변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 그룹(≥195mmol/d)의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나트륨은 우리 신체에서 혈액과 체액에 존재하면서 전체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무기질로 농도가 늘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여분의 나트륨이 물과 함께 소변으로 배설된다. 따라서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 양이 많을수록 소금으로 대표되는 나트륨 섭취량이 많다는 의미다.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층이 위축돼 혈관들이 비쳐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 세포가 손상된 뒤 불완전하게 재생돼 정상적인 위 점막이 아닌 소장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재생되면서 위 점막에 작은 돌기가 생겨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것이다.

위염을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의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송 교수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발견되면 위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기에 국내 전문가들은 1년 간격으로 추적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덧붙여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축성 위염의 위험도는 담배를 하루 한 갑씩 20년 피운 경우 2.8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이 있다면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2014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염분 섭취량은 하루 3,89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하루 2,000㎎ 이하보다 높다.

김 교수는 "나트륨 섭취가 많을수록 위암 전암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김치, 장류ㆍ젓갈류, 찌개,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김영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송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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