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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中 보란듯이… “3월 美 항공모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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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中 보란듯이… “3월 美 항공모함이 온다”

입력
2018.01.19 17:3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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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태평양에서 항해중인 미 해군의 항공모함 모습. 미 항공모함이 오는 3월, 베트남전 종전 43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VN익스프레스 캡쳐
지난해 1월 태평양에서 항해중인 미 해군의 항공모함 모습. 미 항공모함이 오는 3월, 베트남전 종전 43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VN익스프레스 캡쳐

미 해군 항공모함이 베트남전 종전 후 처음으로 올 3월 베트남에 기항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적국이던 양국이 손잡고 남중국해 인공섬에 부대까지 주둔시킨 중국에 대한 본격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이 올해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도 언론브리핑에서 “방문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17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동남아 담당국장도 호찌민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 해군 항모가 3월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항모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8월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부 장관이 방위 협력 증진 목적으로 워싱턴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결정됐다. 앞서 그해 5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 항공모함의 베트남 방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움직임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 의도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 초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조성한 홍보 동영상까지 만들어 배포할 정도다. 작년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 행보를 견제하는 표현(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이 베트남 주도로 공동성명에 들어가자 다음 날 예정됐던 베트남과의 외교장관 회담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말에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남중국해 베트남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 공사 중단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미 항모가 베트남에 기항할 경우 목적지는 중남부 유명 관광지 냐쨩 인근의 깜라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전투기, 수송기, 병력 집결지로 이용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와도 가깝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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