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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로…” 트럼프 1기 내각 물갈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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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로…” 트럼프 1기 내각 물갈이 시작

입력
2017.07.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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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전격 교체 이어

“클린턴 범죄는 조사 안하는가”

세션스 법무장관에 배신감 표출

틸러슨 탈출 ‘렉시트’가능성도

국정 주도권 위해 내부 숙청 선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상원의 즉각적인 오바마케어 폐기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상원의 즉각적인 오바마케어 폐기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AP 연합

취임 6개월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각료와 백악관 핵심 참모의 내부 숙청 및 경질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러시아 스캔들과 기후변화 논쟁 등에서 여론 비난을 받더라도 자신을 적극 옹호하는 ‘충성파’를 전면에 내세우기 위해 트럼프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물갈이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을 교체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에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사면초가 신세의 법무장관은 왜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와 러시아 유착을 문제 삼지 않는가’라고 공격했다. 워싱턴에서는 이 메시지를 세션스 장관에 대한 사퇴 종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세션스 장관 교체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을 새 법무장관으로 앉히는 방안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놓고는 (수사에선) 빠질 수 있나.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세션스 장관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처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물. 야당과 특별검사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처신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물. 야당과 특별검사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기후변화 이슈와 대 러시아 문제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실제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동아태 차관보 인선을 놓고 백악관의 동의를 얻지 못할 정도로 수세에 몰린 상태다.

CNN도 이날 틸러슨 장관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측근들 사이에 이견을 빚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체면상 최소 연말까지는 장관직에 남아 있으려고 하지만, 그가 곧 자리에서 물러나는 ‘렉시트(Rexitㆍ렉스 틸러슨과 탈출의 합성어)’가 벌어지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시기인 2014년 미국 정부의 대러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엑손모빌이 최근 200만달러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도 틸러슨 장관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일각에서는 주요 고비 때마다 교체설이 나온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된 앤서니 스카라무치에게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정가 움직임에 밝은 폴리티코는 백악관과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 “스카라무치 영입이 오랫동안 경질설에 시달려온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후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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